코로나19사태로 충남지역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주민들의 마음을 위로해줄 단비가 내렸다.

충남권에서 혁신도시 지정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함에 따라 오랫동안 침체되어 있던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내다보는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앞으로는 공공기관 유치 전쟁이 지역마다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충남도는 홍성과 예산 일원에 조성된 내포신도시를 혁신도시로 지정해 대규모 인구 유입 및 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오는 6월까지 균특법 시행령을 개정하면 충남도는 7월까지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혁신도시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후 올 하반기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심의를 통해 혁신도시 추가 지정을 검토ㆍ확정한다.

남은 과제는 좋은 공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이다. 앞으로 서울 및 수도권의 수많은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충남 각 지역 특성 등 지역발전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기관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황해권 전진기지를 꿈꾸는 충남의 경우 해양 신산업 등과 관련된 기관을 끌어오면 혁신도시 지정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으며 경제파급력이 큰 금융관련 기관을 유치하는 것도 지역발전에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당국자에 의하면 충남이 혁신도시로 지정되면 곧바로 아직 지방으로 이전하지 않은 수도권 내 120여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유치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는 내포신도시에 혁신도시를 지정한 뒤 수도권 공공기관 20개 유치를 원하고 있다. 내포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에 5년간 지방세 전액 감면 및 종사자들에 대한 국민임대주택 입주 우선권 부여를 약속했다.

이전 대상 공공기관 120여개 중 해양·에너지·농업 등 도정 방향과 충남의 미래 성장 동력에 부합하는 기관들을 유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충남연구원 분석에 의하면 내포신도시에 유치가 가능한 수도권 공공기관의 이전 규모는 전국 338개소 공공기관 중 수도권에 위치한 공공기관은 149개소(44.1%)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지방 이전이 가능한 공공기관은 122개소로 파악됐다.

주요 기관을 보면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디자인진흥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석유관리원, 한국무역보험공사, 중소기업유통센터,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해양환경공단, 한국어촌어항협회,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문화재재단,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등이다.

분야별로 보면 산업진흥 7개, 농림업 5개, 해양수산 및 기술 2개, 에너지산업 및 건강생명, 교통, 문화재 각 1개 기관이다.

이처럼 충남도가 20개 정도의 공공기관 유치를 목표로 설정했지만 전국의 지자체별 유치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유치경쟁이 과열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국에서는 수도권에 위치한 공공기관의 이전을 위해 효과적인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길 바란다.

목표를 달성해서 오랫동안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인재들이 좋은 공기업에 근무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주길 모든 주민들이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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