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자마자 TV뉴스 채널에 리모콘을 맞추면서 불안한 하루가 시작된다. 새들의 재잘거림과 싱그런 봄바람을 가득히 맞이하던 봄날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 되었다. 코로나19가 세계지도를 빨갛게 물들인 TV화면을 보는 순간 머리가 쭈뼛 솟고 온 몸에 공포의 전율이 흐른다. 멈출줄 모르는 이 대재앙은 언제까지 갈 것인가.

생김새 때문에 ‘코로나(corona 왕관)’란 고귀한 이름의 가면을 쓰고 사람들을 죽음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코로나 바이러스’란 놈은 도대체 어디서 왔을까?

예전엔 전쟁보다 더 무서웠던 것이 질병(역병)으로 나라의 존립마저 흔들리게 할 정도였다.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보면 조선왕조 500년 동안 160회나 되는데 많이 발생한 시기가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부터 1791년까지 91회나 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흉년이 들어 백성이 굶주리게 되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전염병은 더 크게 확산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세계적으로 보면 5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스페인독감(1918), 홍콩독감(1951) 그리고 사스(2002), 조류독감(2003), 메르스(2015)등 각종 질병이 계속 발생했다. 인간은 질병과 끝없이 싸우며 생존해왔다. 현재도 미래에도 질병은 계속 발생할 것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상금융조치로 5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고, 시민들은 임대료 인하, 자원봉사자의 희생, 물품과 재정지원금 답지 등 官과 民 모두 이 초유의 재앙과 사투 중이다.   
이 와중에 마스크 사재기로 이익보려는 자, 가짜뉴스 올리는 자, 더 황당한 것은 소금물 제공(?)하는 목회자 사모님 뉴스는 웃을 수도 없거니와, 자가격리 중 해외여행 가서 찍은 사진 SNS에 자랑삼아 올렸다가 해고당한 무용수의 개념없는 뇌세포는 궁금할 정도다. 또 세계가 하나의 공동운명체인데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예정된 7월에 개최한다고 발표하여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은 분노하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차 안에서 진단받는 것)선별진료소’ 방법을 미국과 독일이 도입하고 있고 외신의 “한국 만큼 코로나19를 잘 대응하는 나라가 없다”라는 보도가 국민들에게 잠시 위안을 주고 있다. 그래! 대한민국은 반드시 이긴다.

2002년이 ‘오 필승 코리아!’였다면, 2020년은 ‘어게인 필승 코리아!’이다.

- 위 기사는 충남도정지 870호(2020. 3. 25∼4. 4)에 실린 생생현장리포트 기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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