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영세 자영업자들, 코로나19 충격으로 큰 고통

코로나19사태로 대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지역 상권의 피해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충남권 골목상권에서는 장사가 이렇게 안 되기는 처음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하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도 안 돼 버티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자진 폐업을 결심한 곳도 늘고 아예 장사를 접은 곳도 많아지고 있다. '임대문의' 문구를 부착한 점포들이 곳곳에서 눈에 띌 정도로 골목상권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실제로 충청남도노래연습장업협회(회장 황백연)는 코로나19의 예방과 차단을 위해 내달 5일까지 노래방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를 차단하기 위해 충청남도노래연습장업협회는 지난 3월16일 당진시 문화관광과와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당진지역 노래방에 손세정제와 소독제를 지원 받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힘썼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진행되면서 당진시지부(지부장 조영균)는 지난 27일부터 영업을 중단했으며, 서산시지회(지부장 유진배) 등 회원 90% 이상이 자진해서 영업을 중단했다.

황백연 회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회원 여러분들이 많은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 중단에 동참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노래방 업자들은 그날그날 벌어서 먹고사는 영세업자들인데, 수입이 없어지면서 당장 내야할 임대료 등으로 생계가 많이 힘들어진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생활고에 시달리는 업주들에 대한 대안이 하루빨리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 충남지역 도소매업 취업자 수,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만6000명 감소

실제로 지역사회 영세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 충격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소비 심리도 꽁꽁 얼어붙으면서 기업과 가계 모두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자영업의 연쇄 도산이 현실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계는 음식점과 숙박업, pc방, 노래방, 사우나 등의 업종이 속해 있는 서비스와 소매업 분야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숙박음식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만4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1년 만에 증가 폭이 가장 낮았고, 도소매업의 경우 취업자 수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만6000명이나 감소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는 추가경정예산 902억 원으로 코로나19 대책을 마련했고 2차 추경예산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충남도의 대책은 위기를 해결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예산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500억 원이 배정된 소상공인 긴급생계 지원사업은 대상자가 지나치게 협소하고 증명해야 할 것이 산적해 신청이 용이하지 않아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높다.

현재 논의 중인 재난기본소득은 본질적 의미의 기본소득이 아닌 긴급생계지원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청과 선별에 시간이 걸려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문제를 점검해 현실에 맞는 과감한 2차대책을 시급히 수립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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