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를 맞이한 농민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일손 걱정을 하고 있다.

‘외국인 계절노동자’ 입국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둔 농촌의 일손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당국에 의하면 필리핀, 베트남 등 대다수 동남아 국가에서 인력 송출을 꺼리는 현상이 나타나자 자치단체들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그동안 충남지역 농촌도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농촌 인력난이 가중되자 2016년부터 외국인 계절노동자를 적극 유치해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집중 투입해왔다.

실제로 전국 10개 시·도의 46개 시·군은 올해 4802명의 외국인 계절노동자를 신청해 법무부로부터 4532명을 배정받아 47.9% 수준이다.

이처럼 외국인 계절노동자 입국이 사실상 어렵게 되자 각 자치단체들은 앞 다퉈 농촌 일손을 도울 내국인 인력 모집에 나서고 있다.

발빠르게 대처하는 공주시의 경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봄철 일손 돕기 추진창구를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운영 기간은 4~6월까지로, 시는 농업기술센터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농협에 일손 돕기 지원창구를 마련해 일손지원을 희망하는 기관, 단체 등과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연결해주고 있다.

또한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촌일손 부족을 해소를 위해, 공무원과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농촌 일손 돕기 봉사활동을 실시해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작업지원단도 운영, 농기계 임대사업 등을 통해 고령, 소규모 농가 지원도 확대한다.

천안시의 경우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농번기 일손부족 해소를 위해 영농규모별 맞춤형 농작업지원단을 확대 운영한다.

18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동천안농협과 아우내농협을 통해 동부 6개 읍·면지역 627농가 243ha 규모에 농작업을 지원했다.

올해는 천안북부 지역 성환농협과 천안배원예농협이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4개소로 확대 운영하게 됐다. 지원대상은 65세 이상, 1ha 이하 농지를 경작하는 소규모 영세 고령 농가로, 밭작물 농기계작업 인력중개 및 작업료 70%를 지원한다.

과수, 시설기반 전업농가에는 파종, 적과, 수확시기에 일손모집 어려운 점을 해소하기 위해 사회봉사자·퇴직자·도시주부 등 전문인력을 중개하고 작업자에 대한 교통비, 간식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일손이 필요한 농가는 사업을 운영하는 해당농협으로 문의·신청하면 되며, 농기계 작업지원 및 전문인력으로 활동하고 싶은 대상자 역시 농협 농촌인력중개센터로 사전 신청하면 된다.

이처럼 올해 코로나19로 일손부족이 심각한 영농철을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자치단체를 비롯한 지역사회가 함께 도움을 주어야 한다.

농촌봉사활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도 중요하지만 일손이 부족한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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