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이 천장호 잉태바위 소원함에 지난 1년간 쌓인 돈 50여 만원을 인재육성 장학금으로 적립했다고 22일 밝혔다.

▲ 청양군 천장호 잉태바위

잉태바위(일명 소원바위)는 청양지역 대표적 관광명소인 정산면 소재 천장호 인근에 있으며 ‘용호장군’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출렁다리 건너 오른쪽 길로 400m 가량 걸어가면 만날 수 있고, 후손이 간절한 사람이 바위를 어루만지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 때문에 해마다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잉태바위의 영험함은 고려시대 거란족의 침입을 막은 용호장군의 탄생에서 비롯돼 최근 청양군 목면에 거주하는 유씨 할머니의 경험까지 다양한 이야기로 전파되고 있다. 유씨 할머니는 결혼한 아들이 44살이 넘도록 아기를 얻지 못하자 매일같이 이 바위를 찾아와 지극정성으로 소원을 빌어 7년 만에 손주를 안게 됐다.

잉태바위를 찾는 사람들은 바위에 둘러쳐진 금줄에 소원지를 끼우며 경건한 마음으로 소원함에 정성을 담는다. 그 돈을 장학금으로 적립한 지도 7년이 넘었다.

군 관계자는 “소원함에 들어 있는 돈에는 많은 이들의 사연과 간절함이 담겨 있다”면서 “그 절절함이 장학금으로 변신해 미래 세대를 기르는 것 또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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