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그 금강의 연원은 참으로 오래다. 우리의 존재가 있기 이전, 그리고 우리의 선조가 이 땅에 삶을 부치기 그 이전부터 금강은 있었기 때문이다.

그 금강의 강줄기를 이어 지역신문 <금강뉴스>가 창간되었다. 지역신문의 생존 여건이 녹녹치 않은 터라 축하에 앞서 걱정부터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 지역민의 공감을 반영하며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는 사명감 있는 지역 매체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고 보면, 자잘한 걱정만을 앞세울 수도 없는 일인 것 같다.

 

 

정보, 소통, 그리고 정화

금강은 이 땅에 풍요와 생명을 가져다 준 근원이었다. 만일 금강이 없었다면, 이 땅에는 공주도 없고 백제도 없고, 그리고 지금의 행정도시도 있을 리 없다.

금강이 있었기에 그 금강의 물줄기에 생명을 대고 알곡이 자라고 삶터가 이루어졌던 것이다. 사람들의 삶을 지탱하는 오늘의 물줄기는 지식과 정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금강뉴스>가 오늘 우리들에게 충실한 정보(information), 유익한 지식을 제공하는 생명의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창간을 접한 첫 번째의 바램이다.

<금강뉴스>의 창간에 거는 두 번째 바램은 소통(communication)이다. 금강이 가졌던 중요한 기능이 물류의 유통과 사람의 왕래였다. 육로 교통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던 시대에 강은 훌륭한 천연의 하이웨이였고, 다량의 물자 혹은 사람들의 왕래가 이 강을 따라 내륙 깊은 곳까지 구석구석 미칠 수 있게 된 것이다.

빈부의 차이, 생각의 차이, 나이의 차이, 지식의 차이 등 제반 사회적 격차는 사람들을 동서 좌우로 이리저리 갈라놓았고, 결과적으로 사람과 사람의 정상적 소통이 단절되고 있는 것이 솔직한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이러한 점에서 <금강뉴스>는 금강의 물줄기처럼 우리 지역 구석구석에 소통의 새로운 물줄기 역할을 다해주기를 기대하게 된다.

금강은 종종 많은 물을 내려 보내 우리 삶터를 오염시키는 각종의 오물과 먼지들을 구석구석 깨끗이 씻어 내린다. 만일 이 강이 없었다면 우리의 환경은 계속적인오염으로 삶터로서의 조건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른바 금강의 정화(purification) 기능인 것이다. <금강뉴스> 역시 우리 지역사회에 대한 건전한 비판, 생산적 비평을 통하여 삶터의 환경을 정화시키는 기능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금강뉴스 ICP

<금강뉴스>는 이름 그대로, 금강과 같아야 한다. 금강이 우리에게 생명과 유통과 정화의 선물을 주고 있듯이, 이제 새롭게 창간된 <금강뉴스>는 지역사회에 건전하고 유익한 정보와 자료를 제공하면서 상하좌우 각 사람간의 건전한 소통을 도와야 할 것이며, 사회의 왜곡된 부분을 정화하는 생산적이고 건전한 비판의 기능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근원이 멀면 흐름도 길다(源遠流長)”는 말이 있거니와, 우리의 <금강뉴스>가 금강에 그 물줄기를 대고, 긴 흐름으로 열린 지역신문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주기 바란다. 이른바 <금강뉴스, IC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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