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티교의 전설 속에
버들 숲 우거진 강변 마을

천둥 번개 큰비 멈추고
희디흰 목련처럼
뭉게뭉게 피어오른 아침 안개

강도 덮고 길도 덮고
호박꽃 탐스런 돌담장도
천만 실오리 느린 버들 나무도
솜털 구름 일렁이는 산봉우리도 덮었는데

앞산 뒷산 뻐꾸기 우는 소리
이 숲 저 숲 산새들의 노랫소리
장벽에서 쏟아지는 폭포 소리
긴 자동차 행렬의 경적 소리가

우렁찬 행진곡이 되어
태고의 신비를 싣고
굼실굼실 말없이 흐르는
금강의 고요한 단잠을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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