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형마트들은 광고를 하면서 ‘최저가격’, ‘가격파괴’, ‘파격할인’, ‘초특가’등의 문구를 사용했다.

또한 ‘대형할인점’이라는 단어를 붙여 소비자들에게 ‘대형마트’는 ‘대형할인점’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광고를 통해 유도, 소비자들은 의례히 ‘대형마트’는 ‘저렴한 매장’으로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광고카피가 소비자들에게 부지불식간에 인식되어 소비자들의 구매성향에 영향을 주게 됨으로서 소비자들은 ‘대형할인점’을 더욱 자주 애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전상의 ‘할인점’이라는 의미는 ‘할인된 상품만을 전문적으로 파는 점포’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렇다면 ‘대형마트’가 과연 할인된 상품만 전문적으로 팔고 있나?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대다수의 대형마트에 저가로 판매되는 상품의 경우 소비자가 보기엔 제조회사가 같아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정식대리점에서는 취급되지 않고 할인점에만 납품이 되는 상품이 별도로 있다. 또한 이러한 제품들은 외관은 비슷해 보이지만 품질이 다소 다르다.

결국, 할인된 것이 아니라, 규격과 용량을 달리하여 싸게 보이는 착시효과를 일으키는 상품이며, 생산 당시부터 외관과 기능은 거의 비슷하게 만드나, 고급재질을 쓰지 않고 싼 제품을 별도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물론, 자유경쟁 체제하에서는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소비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똑바로 알고 구매, 최소한 눈속임을 당해서는 안 된다.

상품을 정확히 비교한 후 구매하는 구매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보며, 이럴 때 만이 할인점 간판만 보고도 무조건 쌀 것이라는 막연한 인식은 사라질 것이다. 그동안 할인점보다 비싸게 판다고 애매한 중소상인들만 소비자들에게 매도당해온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지난 6월 24일부터 ‘유통산업발전법 시행령’ 을 개정, 앞으로 ‘할인점’이나 ‘하이퍼마켓’은 '‘형마트’라고 표현하도록 했다.

하지만 할인점들은 정부의 이러한 방침을 외면한 채 “나 몰라라...”로 일관하고 있는 현실이다.

대형마트들이 아직도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할인점’이라는 문구를 이젠 자제하여야 하며, 대형마트들은 이제 더 이상 소비자들을 현혹시켜서는 안 된다.

이제는 마땅히 ‘할인점’이 아닌 ‘마트’로, ‘대형할인점’이 아닌 ‘대형마트’로 표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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