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 여름을 예고라도 하듯 벌써부터 기온이 30℃를 육박하고 습도 또한 높아 불쾌지수가 꽤나 높은 날들이다.

며칠 전엔 자주 외출을 못하는 나를 위해 서울에서 주로 만나는 모임의 친구들이 우리 집으로 내려와 주었다.

요즈음 아버님이 수술하시고 퇴원 하신 후 집에서 간병까지 하며 지내느라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친 내게 활력을 주고 갔던 친구들에게 고마움과 감사함을 전한다.

친구들과 얘기 중에 친구언니의 얘기가 가슴에 와 닿았다. 그 언니는 지금 대전에 있는 모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 재직 중인 분인데 요즘 며느리 사랑에 푹 빠져 지낸다는……

아들이 데이트 중일 때 여자 친구를 불러다 밥 사 먹이고 선물사주고 바리바리 싸서 집에 보내고 해서 친구가 “언니는 결혼식장에 들어가야 며느리 되는데 뭐 그리 잘 해주냐고” 심통을 부렸더니, 그 언니 하는 말 “결혼을 하던 하지 않던 지금 내 아들이 그 여자애를 만나면서 행복해 하니 얼마나 감사한 일이냐”고 했다네요.

그리고 결혼한 후엔 “엄마가 챙겨 줘야할 밥이며 옷 등 일상적인 일들을 며느리가 다 챙겨주니 이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라고 항상 감사하는 맘으로 며느리를 대한 답니다.

그게 말은 쉽지만 실천하긴 쉽지들 않아 세상엔 고부간의 갈등으로 힘들어 하는 가정이 얼마나 많은가요.

친구들과 함께 그 언니 얘기를 들으면서 우리도 곧 시어머니가 될 터, 좋은 시어머니가 되어보자고 조금만 더 내 딸처럼 내 엄마처럼 생각하며 작은 일에도 감사하며 산다면 적게는 가족 간에 화목 할 것이고 크게는 자녀들에게 본보기가 되어 보다 밝은 미래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버님 상태가 좋으셔서 항암치료는 하지 않으셔도 될 정도이니 요즘 많이 힘이 들긴 하지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조그만 일에도 항상 감사 하는 마음으로 살 수 있기를 바람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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