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회 백제문화제 기념 학술세미나가 10월 15일 공주대학교 인문대학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공주시가 주최하고 공주대학교 백제문화연구소(소장 서정석)가 주관한 이번 학술세미나에서는 백제의 생활문화에 대해 연구한 자료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이어졌다.

서울역사박물관의 김기섭 발표자는 ‘백제의 식생활문화’에 대해 “백제인들은 곡물, 나물, 채소, 과일, 육류, 어류, 조류, 패류 등 다양한 재료를 조리하여 먹었다”며 “곡물류를 가공·조리하는 방법에서 찜은 지배층에서, 죽, 밥은 평민들이 주로 지어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공주대 자연과학대학 의료상품학과 김병미교수는 ‘백제옷의 직물과 문양’에 대한 발표에서 “제53회 백제문화제의 ‘백제문양 패션쇼’ 참가를 계기로 백제복식과 직물, 그리고 문양연구의 실마리를 푸는 과정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이번 패션쇼에서는 직물 및 여기에 사용된 문양의 표현에 비중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웅진시기 백제의 국가제사’에 대한 채미하 경희대강사의 발표에 이어 공주대학교 서정석교수는 ‘부여 관북리 ‘北舍’銘 토기 출토 건물지’에 대한 발표에서 “현재까지 알려진 유적을 기록과 대비하여 그 성격을 파악하고 다른 나라의 도성제와도 비교하여 도성의 편제 원리 등을 찾아낸다면 발굴조사가 이루어지기 전에라도 사비도성을 훌륭하게 그려낼 수 있을 것”이라며 부여 관북리의 ‘北舍’銘 토기 출토 건물지에 주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현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동쪽 담당 근처에 자리하고 있는 ‘北舍’銘 토기 출토 건물지는 단순한 부속건물지가 아닌 특징이나 관북리라는 위치, 특히 사비도성의 중심축을 이루던 남북대로의 동쪽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左祖’ 즉, 시조 仇合의 사당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하며 “ ‘수서’에는 시조 仇合의 사당이 사비도성 안에 있다고 설명하고 있는 만큼 도성 안에서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곳이 ‘北舍’銘 토기 출토 건물지라고 생각된다”고 발표했다.

한편, 김용민(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장), 강종원(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정재윤(공주대학교), 김종만(국립부여박물관), 발표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공주대학교 이남석교수의 사회로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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