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에 열중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일의 능률도 떨어지는 경우가 생긴다.

이럴 때 적당한 휴식을 취하거나 각자에 맞는 운동을 함으로서 원기와 일할 의욕을 회복할 수가 있다.

이번 호에는 골프애호가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현재 고려대학교 과학기술대학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김선웅 교수께서 물리학과 첨단기술(2009년 5월호)에 기고한 골프에 대한 과학적 분석 내용을 인용하여 소개해 보고자 한다.

골프 볼을 멀리 똑바로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보통 헤드 속도만 크면 될 것으로 생각하고 헤드 속도를 조금이라도 크게 하려고 연습장에서 볼을 날리기에 여념이 없다.

과연 그럴까? 물론 그것도 이유 중의 하나는 될 수 있다. 실제로 볼을 멀리 보내기 위한 요소로 클럽을 스윙하는 행위와 클럽 및 볼의 구조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또한, 올바른 스윙을 위해서는 네 가지 요소를 동시에 만족해야 한다.

첫째는 헤드 속도가 커야 하고, 둘째는 볼이 헤드를 떠날 때 지면과 이루는 런치 각이 적절해야 한다. 드라이버의 런치 각은 대체로 7∼12도로 로프트각과는 사뭇 다르다.

셋째는 볼의 백스핀이 적절한 값을 가져야 한다. 드라이버로 임팩트 시 볼의 회전은 보통 2,500∼3,500 rpm(분당 회전수)인 경우 가장 멀리 날아간다.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볼에 회전이 전혀 없이 날아가는 거리는 볼이 회전하는 경우의 1/3 정도 수준이 된다. 또 볼의 백스핀이 4,000∼5,000 rpm이 된다면 볼의 비거리는 급격하게 줄어든다.

넷째는 볼이 지름이 약 2 cm 되는 헤드 표면의 스위트 스폿(sweet spot)이라는 곳에 정확히 임팩트 되어야 한다.

볼이 헤드의 스위트 스폿에 정확 히 임팩트 되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를 스매시 계수(smash factor)라 하는데, 이는 헤드를 떠나는 볼의 속도를 임팩트 순간의 헤드 속도로 나눈 값이다. 이 스매시 계수의 최댓값은 1.5로 프로 골퍼들은 1.47∼1.49 정도이다.

그 밖에 클럽과 볼의 구조 요소로는 드라이버 헤드의 반발계수를 들 수 있는데, 헤드 표면에서의 위치에 따라 그 값은 약간 다르지만, 스위트 스폿에서의 반발계수는 최대로 0.83, 아이언은 약 0.76이어야 한다.

또한, 실험에 의하면 볼은 육각형 딤플을 갖는 볼이 일반볼보다 같은 조건에서 비거리가 약 5% 정도 더 크다고 한다. 그렇다면, 볼이 멀리만 가면 되는가? 골프속담에 “모처럼 멀리 친 볼은 OB가 난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볼을 멀리 똑바로 보낸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리라. 골프에 발을 들여놓은 사람이라면 몇 번쯤은 경험을 하였을 것이고 씁쓸한 표정으로 볼을 원망하며 드라이버가 잘못인 양 죄 없는 헤드를 만져보며 드라이버를 탓했을 것이다.

이런 말도 있다. “골프 볼이 똑바로 멀리 잘 날아가면 내 실력이고, OB가 나면 장비 탓을 한다.” “모처럼 똑바로 멀리 친 볼은 아무도 안보고, 잘못 친 OB 난 볼은 뒤 팀까지 본다.”,아무튼 골프 안되는 이유가 108가지나 된답니다.

인간의 속성과 골프의 특성을 잘 드러내는 말이다.
어떻게 하면 볼을 똑바로 멀리 보낼 수 있을까? 골퍼들이라면 누구든지 한 번쯤 연습장에서 티칭프로로부터 개인 지도를 받았을 것이다.

티칭프로들 대부분은 드라이버 헤드로 볼을 임팩트할 때 목표 선에 직각으로 볼을 임팩트할 것을 주문한다. 과연 그럴까? 임팩트 순간 볼이 헤드와 같이 머무는 시간은 약 0.0005초(2천분의 1초)이다.

아마추어의 드라이버 헤드 속도는 36 m/s이고, 타이거 우즈는 58 m/s 정도이다. 이때 헤드는 0.0005초 동안 얼마나 움직일까? 계산해보면 헤드는 0.0005초 동안 각각 1.8과 2.9 cm를 볼과 함께 이동한다.

그러면 임팩트 순간에 목표선과 직각이던 헤드 면 은 안쪽으로 약 1.2도를 향하게 되어 볼은 목표선의 안쪽으로 날아가게 된다. 즉 볼은 후크성이 된다.

그렇다면, 드라이버 헤드의 스윙궤도를 아웃사이드 투 인사이드가 아니라 인사이드 투 아 웃사이드로 즉 1∼2시 방향을 향해 볼을 임팩트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우연하게도 이 실험결과가 2008년 골프다이제스트 8월호 미국판 및 한국판에 42야드 의 비밀이란 특집으로 소개된 바도 있다.

이 실험에서는 로봇을 이용하여 드라이버 헤드를 인사이드 투 아웃사이드로 하여 볼을 임팩트하였을 때 볼이 페어웨이 중앙으로 최대 42야드가 더 날아간다는 것을 골프 레이더로 측정한 결과를 소개했다.

예로서 일본제품의 골프 볼 DDH S/F 스페셜에 대한 최적 드라이버 헤드 속도는 33~43 m/s일 때 최대 비거리를 낼 수 있다고 소개되어 있다.

따라서 골프 볼을 사용할 때도 사용자 본인의 헤드 속도에 맞는 골프 볼을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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