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진    

券內者行乎无名 券外者志乎期費
行乎无名者 唯庸有光 志乎期費者 唯賈人也
无所逃於天地之閒 非陰陽賊之 心則使之也

자기 자신과 合致된 자는 이름나기를 좋아하지 않고 자기 밖의 일에 마음을 쓰는 자는 끝까지 명성과 재물을 쫓는다.

따라서 天地之間에 나에게 害를 끼치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고 자기 자신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美國 링컨 대통령은 정직(honest)을 座右銘으로 하였다. 그러나 所謂 정직하다는 것은 말을 따라가는 것이지 말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우리 집 대문에 <개 조심>이라고 써 놓았다. 사람들은 대문에 들어서면서 개가 어디에 있는지 이리저리 살피곤 하였다. 사람들은 언어가 만들어 놓은 약속을 잘 지킨다.

三國史記 溫達列傳에 平岡王의 어린 딸이 울기를 좋아하여 왕이 농담으로 말하기를 “너는 울기를 잘하여 사대부의 아내는 못될 것이니 바보온달에게 시집보낼 것이다.”

공주가 16세가 되자 “匹夫도 食言을 하지 않는데 어찌 다른 남자에게 시집가겠습니까?”하며 平岡王의 다른 혼처를 거부한다.<大王常語 汝必爲溫達之婦 今何故改前言乎 匹夫猶不欲食言 況至尊乎>

趙州從諗(778 - 897)은 말한다.

무엇이 약속입니까? <如何是定>
약속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약속이다. <師云 不定>
왜 약속하지 않는 것입니까? <爲什麽不定>
살아있기 때문이다. 師云 活物 活物 <趙州錄>

진리는  살아있기 때문에 변하는 것이고  언어는 죽어 있기 때문에 변하지 않으니  모든 말은 전부 거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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