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신풍면 화흥리 산 끝자락, 신록이 우거진 곳에 방문객들이 편히 쉬어 갈수 있도록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약초농장이 화제다.

▷ 이기범 황금약초농장 대표

예산농고 재학시절 실습을 나갔을 때 선생님께서 “산수유 내지 약초 20주 만 심어 놓으면 걱정이 없단다” 라는 말씀이 내가 약초인생으로 살아가게 될 줄이야 회상하면서 황금약초 식물농장 이기범 (62세)씨는 말문을 열었다.

생산하고 있는 가공제품은 헛개나무 잎과 열매줄기에서 추출한 원간보와 작두콩을 원료로 한 작두콩 진액 등으로 발명특허를 받았다. 원재료의 경우 작두콩은 계약재배를 통해 조달하고 있으나 헛개나무는 모두 직접 생산하여 연간 수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판매장도 공주시내(반죽동) 한곳만 있을 뿐 아직은 전국유통망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제품이 바닥이 날 정도로 잘 팔리고 있는 것은 입소문이 아닐까 하지만 2006년도부터 인터넷 전자 상거래를 통해 들어오는 주문량이 50%를 육박하고 있다.

술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이기범씨는 음주 후 숙취로 많은 고생을 하다가 동네 어르신들로부터 헛개나무 가지를 삶아 먹으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대로 실행한 결과 큰 효험을 얻었다.

 그리고 본 초 강목에서 헛개나무가 주독해소 뿐만 아니라 간 보호기능에 탁월하다는 내용을 보고 이에 매료되기 시작했다. 번식법을 연구한 그는 그 때부터 집 주위에 심어 두었던 두충나무를 베어내고 대신 헛개나무를 1995년부터 심기 시작한 것이 약3만평에 이른다.

재배를 하면서 약초성분을 분석해 보니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게 헛개나무라는 이기범씨는 헛개나무 열매와 가지, 잎과 여기에 2~5%의 감초를 가미한 농축액을 개발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갈매나무 과에 속하는 헛개나무(일명 지구자나무)는 국내에서는 호깨 또는 호리깨, 볼개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작두콩이 국내에 처음으로 알려진 것도 이기범씨에 의해서다. 자신의 고질병인 축농증이 심했던 1992년 일본을 방문하면서 우연히 작두콩이 축농증에 효험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분말을 구입 복용하게 되었다. 

신기하게도 축농증이 말끔히 없어진 것을 경험하고 일본에서 씨앗 10개를 얻어 이 가운데 2개의 씨앗에서 싹을 틔우는데 성공하였다. 지금은 종자가 국내 기후와 토양환경에 순화돼 전국적으로 재배가 가능하다.

작두콩은 콩과의 일년생 넝쿨식물로 원산지는 동남아시아다. 콩 꼬투리 길이가 30~50cm나 되는 이 식물은 칼 모양을 닮았다 해서 ‘도두(刀豆)’라 불리기도 하고 본 초강목이나 중국의 중양대사전등 여러 문헌에 약리효과가 전해지고 있다.

최근 국내 임상실험에서도 축농증과 치질 중이염, 종기 등 각종 화농성질환 치료에 뛰어날 뿐만 아니라 항암 작용까지 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작두콩은 콩과 꼬투리, 잎, 뿌리 등은 모두 약재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이기범씨는 현재 약성을 이용해 진액과 분말 등으로 가공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도 두부나 간장 등 여러 가지 식품개발에고 이를 이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는 면 단위별로 특색 있는 작물을 농민 스스로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재배 및 가공까지 함으로서 직거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것이 5도2촌 사업이라고 생각, 이를 공주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사람이다.

또,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선진지 견학, 지식, 정보화, FTA에도 굴하지 않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농가가 스스로의 경쟁력으로 대책을 마련하여 헤쳐 나가야 한다고 이기범씨는 힘주어 말했다. 부인 박 난옥(62세)씨와 사이에 2남 2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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