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창렬 (혜천대 의료정보과 교수)

▷ 이발소 간판~

우리는 거리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삼색등을 흔히 볼 수 있다.

우리는 바로 그곳이 이발소임을 알고 있다. 빨간색은 동맥을, 파란색은 정맥을, 하얀색은 붕대를 의미한다.

언제부터 사용했을까? 중세 유럽에서 이발소는 병원(외과의)을 겸하고 있었다.

실제로 이발사가 외과의를 겸한 것은 기원전 16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수술도구로 가장 먼저 나온 나이프(knife, mess)는 머리를 자르거나 면도를 할 때 쓸 뿐 아니라 작은 수술을 하는 데도 이용되었다. 중세 유럽 이발소에서는 부러진 뼈나 탈골 등의 치료에서부터 필요할 경우 수술까지 했다. 

1540년 프랑스의 메야나킬 이발사가 둥근 막대기에 파란색ㆍ빨간색ㆍ흰색을 칠해 이발소 정문 앞에 내걸어 사람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것을 다른 이발소들이 모두 따라 하며 세계 공통의 이발소 표시가 된 것이다. 정맥ㆍ동맥ㆍ붕대를 의미하는 사인보드를 이발소에게 빼앗긴 병원은 적십자 표시를 사용하고 있다.

이것이 세계에 널리 퍼져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사회 구조가 점차 복잡해지고 의학이 발달하면서 이발소와 병원이 분리하게 되었다. 1804년 프랑스인 쟝 바버가 최초의 이용사가 되면서 이발소와 병원은 독립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895년(고종 32년) 김홍집 내각(金弘集內閣)에 의하여 단발령이 시행된 후 안종호가 왕실 최초의 이발사가 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 머리카락 길이?

하루에 평균적으로 자라는 머리카락의 길이는 남자 0.37mm, 여자 0.34mm 평균적으로 0.35mm이다. 계산을 해보면 남자는 한달에 1.1cm, 여자는 한달에 1cm 정도이다. 그래서 최소한 한달 이내에 한번 정도는 이발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남자가 여자보다 머리가 더 빨리 자라는 이유는 짧은 머리가 긴 머리보다 성장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남자들은 거의 머리가 짧으며, 머리카락이 자라는 속도는 하루에 약 0.3~0.5mm이다. 한달로 환산하면 평균 1.2cm, 1년이라면 14.4cm로 계산된다.

사람이 80년을 산다고 할 때, 태어나서 한번도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는다면 5m까지 자랄 수 있다는 추산이 나온다. 그러나 머리카락에도 수명이 있어서 처음 자라기 시작한 후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빠져 버린다.

머리카락의 수명은 성인 여성의 경우에 4~6년, 성인 남성인 경우에는 3~5년 정도이다. 성인 여성이라고 해도 기껏해야 14.5cm×6년, 즉 90cm 정도 자랄 뿐이다.

물론 기네스북에는 머리카락 길이가 4.23미터나 되는 인도인의 기록이 남아 있다. 이 정도 길이라면 30년 가까이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람의 몸을 둘러싼 이야기들 중에는 항상 예외가 존재한다.

▷ 넌 센스 퀴즈?

1. 날마다 가슴에 흑심을 품고 있는 것은??답:→ 연필

2. 이기고도 지는 것은??답:→ 상품

3. 못 사는 사람들이 하는 직업은??답:→ 목수

4. '태종태세 문단세........'를 5자로 줄이면??답:→ 왕입니다요

5. 이상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답:→?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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