得 而忘蹄  得魚而忘筌 得意而忘言

 

물고기를 잡으면 그물을 버리고  뜻을 얻으면 말을 잊는다.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에는 많은 천박(淺薄)한 이론과 낭설(浪說)이 난무하는데 이것은 우리가 어리석다라는 반증(反證)이다. 이를테면 “긍정적인 사고를 하면 행복해진다” 혈액형이 “O형인사람은 외향적이다” 는 이론은 인간의 정신세계를 무 자르듯이 이론의 틀 속에서 정형화(定型化)시키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정신세계는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모든 법정에서의 재판의 중요한 요소는 인간이라는 전제(前提)가 들어가지만 개개의 인간의 특수한 상황과 시간적 공간적  상황판단이 예리(銳利)하게 판결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인간의 정신적 세계는 극히 복잡하고 세밀하기 때문에 일반론적인 사회적 이론이나 교과서적인 이론이 하나의 개인의 특수한 성격이나 상황을 정확하게 해석할수 없기 때문이다.
구양수(歐陽修)의 취옹정기(醉翁亭記)를 보면 취옹(醉翁)이 술을 마시는 것은 그 마음을 얻기 위함이요, 술에 있는 것은 아니다(醉翁之意 不在酒 得之心而寓之酒也)
술은 마음과 뜻을 얻기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이요, 다만 “술을 빌려 道에 다다르기 위한 것이다” 라는 말인데 내노라하는 酒黨이라고 하는 사람들 중에는 결국 술로 인해 短命하는 경우를 보는데 이것은 술에 뜻을 두었지 마음과 道心에 뜻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그물을 중요시하여 물고기를 놓치는 격이다.
다시 말하면 위기상황을 냉철하게 바라보면 빛이 보이지만 위기상황에 파묻혀 바라보면 빛이 전혀 보이지 않는 것과 같다. 이것은 위기상황을 중시(重視)하여 빛을 잃어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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