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뢰則衆竅是已  人뢰則比竹是已
(지뢰즉중규시이 인뢰즉비죽시이)
敢問天뢰 夫吹萬不同 而使其自己也 咸其自取 怒者其誰邪
(감문천뢰 부취만부동 이사기자기야 함기자취 노자기수야)

그대는 사람의 퉁소소리, 땅의 퉁소소리는 들었지만 하늘의 퉁소소리를 들어보았는가?

수없는 구멍에 바람이 불어 각기 다른 소리를 내어도 정말로 소리를 나게 하는게 누구일까?

莊子 思想의 核心인 道樞(도추:도의 핵심)와 明知(명지:밝은지혜)에 관한 序論部이다.

碧巖錄(벽암록)의 鏡淸雨滴聲則(경청우적성칙)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

鏡淸(경청)의 제자가 묻기를 “진리의 길을 가는 길을 가르쳐 주십시오” 라고 묻자,  “저 개울물 소리가 들리는가?”  “네, 잘 들립니다” “그럼 그리로 들어가라.”

鏡淸(경청)이 묻기를 “문밖의 저게 무슨 소리지?”  “개구리가 뱀에게 잡혀 먹히는 비명소리입니다”  “개구리가 불쌍하다고 생각하지만 개구리보다 그대가 불쌍하구나” 라는 문답이 있는데
迷己逐物 脫體道應難 (미기축물 탈체도응난 : 소리에 사로잡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보지못함)
聲色堆裏坐 聲色頭上行 (성색퇴리좌 성색두상행 : 왁자한 시장바닥에서도 소리를 잊고 유유히 시끄러운 소리위를 걷는다) 의 의미일 것이다.

淸風?地無何極 (청풍잡지무하극 : 이 세상의 무수한 소리들의 근원은 바람이지만 맑은 바람은 이세상 어느 곳에도 불고 있지 않은가!

세상의 是非, 善惡, 살인, 폭력도 어쩌면 소리의 변형이다.

아프카니스탄 탈레반의 살인납치테러는 세상을 자신의 의도대로 조종할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국가나 민족,종교는 사람이나 땅의 퉁소소리에 불과한 것이다.

인간의 자유와 행복, 이것이 하늘의 퉁소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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