莊子  內篇 <大宗師>

仲尼曰 回忘仁義矣 回忘禮樂矣 猶未也
중니왈 회망인의의 회망예악의 유미야
顔回曰 墮枝體 黜聰明 離形去知 同於大通 此謂坐忘 
안회왈 타지체 출총명 이형거지 동어대통 차위좌망

 

仁義(인의)를 잊고 禮樂(예악)을 잊었다고 하여도 부족하다.
손발이나 몸을 잊고 귀와 눈의 작용을 잊어버려서 몸과 마음이 세상과 하나가 된 것을 坐忘(좌망)이라고 한다.

佛家에서 말하는 煩惱(번뇌)라고 하는 것은 말 그대로 정신이 어지럽혀지는 것을 말한다.

세상의 수많은 번뇌를 가라앉히는 정신 수행법 중의 하나가 禪家(선가)의 看話禪(간화선)이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번뇌를 일으키게 하는 근원적인 정신 작용이 무엇인가 라는 의문과 생각을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 소위 話頭(화두)라고 하는 것이다.

요즈음은 화두라는 말을 巷間(항간)에 많이 사용하는데 토론의 주제나 이야기의 핵심정도로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화두라고 하는 것은 번뇌를 일으키게 하는 근원적인 문제를 파고드는 생각의 본질적인 주제를 말하는 것이다.

碧巖錄(벽암록) 南泉斬猫兒則(남천참묘칙)에는 고양이 한 마리를 놓고 東西의 수행승이 다툼을 하는데 이에 스승은 고양이를 두토막을 내는데 번뇌의 핵심은 살아있는 고양이를 잘드는 칼로 두토막을 내는 것만큼이나 잔인하고 살벌하고 무자비한 것이고 살아있는 고양이가 번뇌의 원천이 된다면 佛家에서 말하는 생명을 죽이면 안된다는 중요한 원칙까지 버려야한다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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