莊子 內篇 <養生主>

澤雉十步一啄 百步一飮  
택치십보일탁 백보일음
不?畜乎樊中 神雖王 不善也 
불기축호번중 신수왕 불선야

◇ 이 철 진
연못가의 꿩은 열걸음을 걸어서 한 입 쪼아먹고 백 걸음을 걸어서 한모금 마시지만 이것이 힘들다 하여 편히 먹고 살 수 있는 새장(鳥籠.조롱)속에서 살기를 바라지 않는다.

직업상 한우(韓牛)를 다루다 보면 소의 성격이 보통이 아니다.

소에 받혀 다치는 경우도 다반사(茶飯事)다. 이것은 인간의 손길이 소에게 있어서 부자유한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생명체는 부자유한 것을 거부한다.

어린 시절에 부모에 효도하고 국가에 충성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것은 부자유스런 교육이다. 

부모가 자식에게 효도하지 않고 국가가 국민에게 충성하지 않으면 국민은 국가에 충성하지 않는 것이다.

이를테면 獅子(사자)가 자기새끼를 낭떠러지에 떨어지게 하여 세상의 風波(풍파)를 익히게 하는 것, 이것은 百獸(백수)의 왕으로 키우기 위한 부모의 자식에 대한 孝(효)인 것이다. 獅子가 과보호(過保護)로 키웠다면 필경 사자가 고양이의 형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이것이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살아있는 교육이며 진정한 孝인 것이다.

어찌 자식에게 효도하라고 할 必要가 있겠는가!

斗酒十川(두주십천)이란 말이 있는데 전쟁 중에 군수물자 보급선이 끊어져 餓死(아사)위기의 군사에게 將帥(장수)가 막걸리 한되를 흐르는 시냇물에 풀어 수천명의 군사와 더불어 同飮(같이 마심)을 했다는 故事인데 군사는 저절로 충성하지 않겠는가 !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하는 것은 대한민국은 우리 땅이라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독도는 우리 땅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부모에 효도하는 것은 인간의 근원적이고 본원적인 性情(본 모습)이다.

그러나 悖倫(패륜)이 亂舞(난무)하는 것은 부모의 잘못이며 교육의 잘못이다.

국가나 부모의 고마움을 認知(인지)시켜주지 못하는 가정교육, 학교교육의 잘못에서 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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