魏瑩與田侯牟約 田侯牟背之  위영여전후모약 전후모배지

有國於蝸之左角者 知遊心於無窮  유국어와지좌각자 지유심어무궁

而反在通達之國  若存若亡乎   이반재통달지국 약존약망호

 

 

威王(위왕)이 惠王(혜왕)을 배반했다.
이에 혜왕이 위왕의 나라를 침략하려는 전쟁을 준비하는데, 戴晉人(대진인)은 말한다.
정신을 무한한 공간에 노닐게 하면서 위왕의 나라를 바라보면 아주 하찮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  마치 달팽이 뿔위의 싸움에 불과합니다.

李華(이화)의 弔古戰場文(조고전장문)을 보면,
혹독한 추위에 손가락은 떨어져 눈 위에 떨어지고 살갗은 찢여진다.
시체는 항구의 언덕을 메우고 흘린 피는 만리장성의 굴마다 가득하다.
살아서는 貴賤(귀천)구별 있어도 죽어서는 다 같이 마른뼈가 드러나길 기다리는구나. 그 慘狀(참상)을 이루 다 형용할 수 없구나!

誰無父母  誰無兄弟 生也何恩殺之何咎 (수무부모형제 생야하은살지하구)
세상에 부모 없는 사람이 있겠으며 형제없는 사람이 있겠는가.
이들이 도대체 무슨죄를 지었기에 이 荒凉(황량)한 사막벌판에서 죽임을 당해야 하는가 !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요, 전쟁의 역사는 군대의 역사다.

군대는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단세포적인 조직이다. 그러한 군대의 제복이 화려한 것이 마치 남자다움의 상징인양 하는 것은 可笑(가소)한 일이다. 심지어, 학문의 전당이라는 대학 캠퍼스 내에서도 군대무용담이 으뜸화제가 되는 현실, 이것은 군사문화가 젊은 청년들의 無知蒙昧(무지몽매)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군대 내에서 총기 난동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폐쇄적이고 억압적인 군대조직 체계가 아직 미성숙된 병사의 정신세계를 옥죄기 때문이다.

국방부 시계는 더디 흐른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도 창의적이고 발전적인 병영생활이 된다면 어찌 이러한 말이 회자(膾炙)되겠는가! 군사훈련에 있어서 육체적 극한 훈련보다는 적과의 싸움에서 이기기위한 정신적 극한 훈련이 더욱 중요한 것이다.

나는 중국 여행 때 뻬이징(北京)역 앞에서 인민 재판하는 것을 보았다. 마치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한 학생을 불러내어 본보기로 매질을 하면 학급 전체가 공포 분위기가 조성이 되어 쥐죽은 듯이 고요해지는 군중심리와 다르지 않다.

인민 재판이야말로 가장 유치한 공산주의식 매질이요, 유치한 공포조성용 전시극인 것이다. 국가나 군대는 국민에게 자유와 창의성을 주어야지 억압과 강제성을 주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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