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진

大知閑閑  小知閒閒  大言炎炎  小言詹詹 
대지한한 소지간간 대언담담 소언첨첨
其發若機? 其司是非之謂也              
기발약기괄 기사시비지위야
其留如詛盟 其守勝之謂也 其殺如秋冬     
기유여조맹 기수승지위야 기살여추동

큰 지혜는 다툼이 없으며 작은 지혜는 是非와 다툼을 좋아한다.
따라서 큰 지혜는 한가하며 작은 지혜는 공연히 바쁘다.
小言은 날카로워 예리한 칼과 같고 大言은 무디고 둔(鈍)하여 담담하기가 물과 같다.

 


작은 지혜는 시비를 가릴 때 고래 힘줄보다 강하고, 날마다 外物(외물)과의 싸움으로 기운이 쇠약해져 가을 겨울에 草木(초목)이 말라 시듦과 같다.

不?山 ?? (부지산 지질)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들은 산이나 언덕에 걸려 넘어지는 일은 없어도 돌뿌리와 작은 흙덩어리에 넘어지는 경우는 많다는 얘기인데 결국 작은 지혜는 시비와 다툼을 불러오고 이것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Bhagwan Shree Rajneesh (바그완 슈리 라즈니쉬)의 寓話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야외의 극장이나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장소에서 앞에서 공연(公演)하는 장면이 보이지 않을 때 사람들은 뒷꿈치를 들어 발돋음을 한다. 그러나 성질급한 사람은 공연히 앞사람의 뒷통수를 때리고 앞의 장면이 보이지 않으니 앞을 가리지 말라고 是非(시비)를 건다.

발뒷꿈치를 들어 얼굴을 쭉 빼어 내미는 것은 앞에 서 있는 사람과의 시비와 다툼이 부질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공연(公演)하는 무대의 주인공과 장면이다

왜 중요한 공연 장면을 앞사람과의 시비와 다툼으로 방해받아야 하는가!
우리는 무대의 공연 장면을 보러 온 것이지 앞 사람의 뒷통수를 보려고 온것이 아니다.

君子之交 淡如水  小人之交 甘若醴 (군자지교 담여수 소인지교 감약례)
군자의 사귐은 담담하기가 물과 같이 무미건조하지만 소인의 사귐은 꿀과 같이 달콤하다는 말인데 언론과 사회지도층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에는 舌禍(설화)를 겪는 경우가 있는데  이 舌禍라고 하는 말실수에 대한 비난을 받는 중요한 이유는 말을 仔細(자상하고 꼼꼼하게)하게 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심리는 예리(銳利)하여 받아들이는 사람과 판단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 언어가 디테일(detail ,부분적이고 지엽적인)한 사안(事案)을 논(論)하는 것이라면 사람들의 예리한 심리나 이해관계를 자극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것이 小言은 날카롭고 大言은 전체적이고 담담하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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