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진
有暖姝者  有濡濡者 豕蝨是也  擇疏囿     
유훤주자 유유유자 시슬시야 택소렵
自以爲廣宮大鬣  不知屠者之一旦鼓臂布草  
자이위광궁대유 부지도자지일단고비포초
操煙火  而己與豕俱焦也                   
조연화  이기여시구초야

남의 學說(학설)에 사로잡히고 덧없는 安逸(안일)에 만족하며 外物에 심신(心身)을 괴롭히는 자가 있다. 덧없는 安逸에 만족하는 자는 돼지에 생기는 이(蝨)와 같다.

거칠고 긴털이 난곳을 골라 살며 그곳을 넓은 궁전이나 커다란 정원(庭園)이라 생각하고 발굽이나 사타구니를 스스로 편안하고 좋은 집이라 여긴다.

백정(白丁)이 일단 팔을 휘둘러 돼지를 죽여서 마른풀을 깔고 불을 붙여 구울때면 자기도 돼지와 함께 타버린다는 것을 모른다.
이는 자기가 사는 곳에 집착하여 거기에 따라서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하면서 덧없는 안일(安逸)에 만족하는 자이다.

요즘 장관내정자가 논문표절을 하고 엉터리 논문을 쓰면서 자기자신의 능력보다 다른 사람에 빌붙는 것은 돼지털 사이에서 자라는 이(蝨)만도 못한 짓이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銘心(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나는 한 집안의 家長이요, 또한 부모님의 자식이요, 사회구성원이요, 국민의 한사람이지만, 저 드넓은 宇宙 한가운데서 생겨난 至高至純(지고지순)하고 高貴(고귀)한 宇宙의 子息이라는 생각을 명심해야한다.


그 우주의 자식이 고작 권력에 빌붙어 출세하려고 한다거나 자신의 능력에 의지하지 않고 다른사람의 능력이나 위세에 빌붙으려 하는 것은 창피(猖披)한 짓이다.

학교성적이 나쁘다고 혹은 시험에 불합격하여 자살하는 행위, 이것은 도둑놈과 강도의 심리상태이다. 공부를 하지 않으면 성적이 잘 나올수 없고 이것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이다.

이에 불만을 갖고 인생을 비관한다는 것은 세상의 正道와 올바른 이치를 거부(拒否)하는 것으로 도둑이나 강도보다 못한 심리(心理) 인것이다.
마치 노력하지 않고 남의 재물이나 논문을 빼앗는 도둑이나 강도보다 못한 심리(心理)인것이다.

鬣鳥不群(지조불군)이라는 말이 있다
인생의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데에는 다른사람의 자문(諮問)이나 의논을 하지 않고 모든 것을 자신의 의지하에 결정한다는 말인데 마치 맹수(猛獸)인 호랑이가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도 뭇짐승들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그만큼 인생의 중대사한 결정은 사람들에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오롯한 판단에 의하여 결정을 내려야 후회가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기자신의 삶과 죽음은 타인(他人)에게 전가(轉嫁)할수있는것도 아니요 또한 빌려주거나 양보할수 있는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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