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철진

顔回曰 “敢問心齋” 仲尼曰 “若一志   

안회왈 감문심재 중니왈 약일지

無聽之以耳 而聽之以心 無聽之以心   

무청지이이  이청지이심  무청지이심

而聽之以氣  氣也者  虛而待物者也   

이청지이기  기야자  허이대물자야

顔回가 묻는다.  “마음을 온전하게 간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가 말한다.  “마음의 움직임을 하나로 하여라.  사물의 원리를 귀로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들어라. 또한 마음으로도 듣지말고 氣로 들어라. 소리는 귀에 그치게 하며 마음은 작용에 그치게 하라. 氣는 空虛無形(공허무형)하게 事物에 靈妙한 작용을 하여 걸림이 없느니라.”

흔히 말하는 浩然之氣라는 말은 말 그대로  드넓은 대자연의 氣를 말한다.
老子가 말하는 人法地 地法天 天法道 道法自然(사람은 땅을 닮고 땅은 하늘을 닮으며 하늘은 道를 닮고  道는 大自然을 닮는다)은 이것을 말하는 것이다.

氣를 涵養(함양)하고 기르는 일은 大自然 만한 것이 없다. 따라서 우리는 대자연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 性理學에서 盈天地間  一氣也 氣卽理也 天地人物得之以爲一也 (天下가 氣이다)라는 말을 하는데 氣라고 하는것은 정신세계를 凌駕(능가)하는 세계이다

송아지 폐사의 주요 요인인 설사를 할때 또는 모든환자의 질병상태를 파악하는데 가장 먼저 그사람의 活氣(활기)를  파악한다  이를테면 고도의 정신적 세계를 逍遙(소요) 한다고 하더라도 氣가 살아있지 못하면 그 사람은 病(병)들어 있는 것이다

이것을 서양의학에서는 강한 정신력과 긍정적 마인드를 가져야만 癌(암)이라고 하는 불치병도 이겨낼수 있다고 하는 말을 하는 것인데 , 癌이나 불치병을 이겨내는 것은 정신력이 아니고 하늘의 기운, 땅의 기운, 천하의 氣運을 온몸에 담아내 氣의 세계를 나의 것으로 만들어 냄으로서 비로소 불치병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이다.

不世出(불세출)의 武道人 李少龍의 기합소리를 들으면  戰慄(전율)이 느껴지는데 天下의 氣는 실제로 사람을 戰慄勇躍(전율용약)하게 하는 物我一如天下一氣의 세계인 것이다.

칼을 들고 침입한 강도로부터 아내와 딸을 지키기 위하여 싸우다 숨진 한 40대 家長이 있는데 힘과 체력적인 면에서 뒤진다고 하여 격투에서 敗하는것은 아니다.

상대방의 氣를 제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유치(幼稚)한 얘기지만 조직폭력 무리들의 조직원을 선발하는데도 氣가 없는 조직원은 조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氣이론은 정신력을 뛰어넘는 天下의 道이다.

저작권자 © 금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