夫大塊載我以形  勞我以生  佚我以老  息我以死

부대괴재아이형 노아이생일아이형식아이사

故善吾生者  乃所以善吾死也  藏小大有宜  猶有所遯

고선오생자 내소이선오사야 장소대유의 유유소둔

若夫藏天下於天下  而不得所遯  是恒物之大情也

약부장천하어천하이부득소둔시항물지대정야

세상이 나에게 형체(육신)을 주었고 삶을 주어 나로 하여금 일을 하게 만들었으며 늙음으로써 한가하게(편안하게) 만들었으며 죽음으로써 쉬게 만들었다.

따라서 나는 삶을 줄거워하였듯이 또한 죽음도 줄거워 한다.
세상의 이치(生老病死의 이치)는 마땅히 피할 수 있는 곳이 없다.
천하(天下)를 천하 속에 두듯이 삶과 죽음을 삶과 죽음 속에 내버려 두어라.

携擧(휴거)라는 말이 있다.  지구멸망과 더불어 宇宙界의 멸망과 사라짐을 말하는데 인간에게 생노병사가 있듯이 우주멸망은 自明(자명)한 이치이다.

그러나 강물은 두 번 흐르지 않는다.  어제 흘러갔던 강물이 오늘 또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

작년에 핀 복숭아꽃이 올해 또 피었다고 똑같은 꽃이 아니다. 이것이 우주의 생노병사이다.  태어남과 죽음은 螺旋形(나선형)으로 이루어 지는 것이다.

佛家에서 말하는 輪廻(윤회)의 수레바퀴가 원점(原點)에서 원점으로 다시 돌고도는 수레바퀴가 아니라 나사못(螺絲못)의 형태처럼 수직상승하면서 나선형으로 돈다는 이론이다. 이것을 영혼과 깨달음의 상승(上昇)작용, 영혼의 覺醒化過程(각성화 과정)이라고 말한다.

呂氏春秋 貴公篇에 荊나라 사람이 활을 잃어 버렸다.  그러나 활을 찿으려고 하지 않았다. 荊나라에서 활을 잃어버렸으니 荊나라 사람이 주울 것이다.

老子는 이말을 듣고 말한다.  荊나라 사람이 활을 주울 것이다  라고도 말하지 말고 사람이 주울 것이다 라고도 하지마라. 활은 세상 안에 있고 세상이 주울 것이다 (荊人有遺弓者  去其荊人而可矣)

생노병사의 이치는 拒逆할수 없는 眞諦(진리)이다. 활을 찾으려고 평정심을 잃고 마음을 어지럽힌다고 하는 것은 일전(一錢)의 이득을 위해, 또는 털끝만한 원한을 잊지않고 쌓아두는 보통사람들과 같은 것이다.

활을 세상에 던져두었다고 하는 것은  세상의 이치(생노병사의 이치)를 감추거나 피하려고 하지않고 천하를 천하 속에 두듯이(放任) 가슴으로 세상을 포용하는 것이다.

老子의 세상을 포용하는 스케일(Scale)은 보통사람들의 次元(차원)을 뛰어넘는 無何有之鄕의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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