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철진

死生命也  其有夜旦之常 天也 人之有所不得與  皆物之精也
사생명야  기유야단지상 천야 인지유소부득여 개물지정야

泉? 魚相與處於陸 相?以濕 相濡以沫 不如相忘於江湖
천학 어상여처어륙 상후이습 상유이말 불여상망어강호

與其譽堯而非桀也  不如兩忘而化其道   여기예요이비걸야  불여양망이화기도

죽음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강이나 호수를 떠난 물고기가 메마른 땅위에 모여 서로 축축한 물기를 끼얹고, 물거품으로 적셔줌은 물이 가득한 드넓은 강이나 호수에서 서로의 존재를 잊고 있는 것만 못하다.
죽음은 강물이나 호수와 같은 것이다.

사람들은 道를 닦고 修行한다고 深山幽谷(심산유곡)으로 들어간다.
不老長生을 追求(추구)하여 온갖 건강요법, 藥劑(약제), 病醫院이 많지만 죽음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禪宗의 六祖 惠能은 法脈傳受(스승에게 진리의 법을 전수 받는것)의 경쟁자였던 神秀와는 다른 悟道偈를 내뱉는다.

神秀는 말한다.  몸은 깨달음(진리)의 나무요, 마음은 깨끗한 거울이다.
때때로 거울을 닦아 먼지와 때가 끼지않게 한다.(心如明鏡臺  勿使惹塵埃)
惠能은 말한다.  깨달음(진리)의 나무가 본래 없고 깨끗한 거울이라는 마음도 없다.

부질없이 무엇을 닦고 修行한다고 하는 것인가?
그대는 형체없는 나무와 거울을 본적이 있는가?
어디에 먼지가 낄수 있겠는가! (本來無一物   何處惹塵埃)
옛말에도 마음이 복잡하고 시끄러우면 결코 지혜로울 수 없다.

마음이 담담하고 고요해야 비로소 멀리까지 바라볼 수 있다(淡泊明知  擧靜致遠)
라고 하였다.
태어남과 죽음을 피하려고 하는 것은 태어남과 죽음을 잊고 道와 하나가 됨만 못하다.
(不如兩忘而化其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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