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진 |
仲尼適楚 見痀僂者承蜩 猶掇之也 仲尼曰 子巧乎
중니적초 견구루자승조 유철지야 중니왈 자교호
有道邪 累五而不墜 猶掇之也 吾處身也 若橛株拘
유도야 누오이불추 유철지야 오처신야 약궐주구
若枯木之枝 孔子曰 用志不分 乃凝於神
약고목지지 공자왈 용지불분 내응어신
공자가 楚나라로 가다가 한 꼽추가 마치 물건을 줍듯이 매미를 잡는 것을 보았다.
당신은 매미 잡는 특별한 방법이 있소?
처음 5, 6개월 동안은 장대 끝에 공을 두 개 겹쳐놓고 떨어지지 않게 하면 매미를 맨손으로 한두마리 잡을 수 있소. 다시 장대 끝에 공 다섯 개를 겹쳐놓고 떨어지지 않게 하면 내 마음대로 매미를 수 없이 잡을 수 있소.
내 몸가짐은 말뚝처럼 꼼짝않고 팔의 동작은 마른 나뭇가지와 같이 움직이지 않소. 천지의 드넓음도 만물의 다양성도 아랑곳 없이 다만 매미의 날개만을 지켜볼 뿐이오.
공자는 말한다.
뜻을 한데모아 마음이 흩어지지 않으면 神技(신기)에 이르는 것은 저 곱추노인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일시의 분노(忿怒)를 참지 못하고 사람을 죽인 사람이 있다.
일시의 분노(忿怒)를 참고 30년 후에 원수의 눈앞에 나타나 큰절을 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당신의 멸시(蔑視)와 굴욕(屈辱)을 30년 동안 가슴에 품고 당신을 제압할수 있는 능력과 힘을 키워왔습니다. 이제 당신 정도는 파리똥 만큼 여길 수 있게 되었고 나아가서 세상을 경영할 수 있는 원대한 능력을 키웠습니다. 이에 대하여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하여 당신에게 큰 절을 올리는 것입니다.”
인생은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또한 한순간의 생각이 평생을 결정한다. 大明三藏法數에는 시간(時間)이라는 것은 생각이라는 것과 동일한 의미라고 말한다.
시간은 곧 생각이요 생각은 곧 시간 이라고 말한다. (梵語刹那華言一念)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생각이 따라 흐르는데 이러한 생각의 흐름을 자신의 의지대로 흐르게 하는 것이 바로 시간을 지배한다고 하는 것이고 시간을 지배한다고 하는 것은 곧 인생을 지배한다고 하는 것이다.
고작 매미 한 마리 잡는 일에도 몸과 영혼을 한군데로 모아야 한다.
하물며 인생의 殺活(죽임과 살려냄)을 결정하는 것임에랴..........
죽임과 살려냄을 결정하는 것은 道德에서 나오는 것이다.
德이 쌓이면 道와 하나가 되듯이 道德은 평상시의 생각과 정신을 올바르고 흐트러짐이 없이 하여 비로소 정신과 마음이 하늘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