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古有大椿者  以八千歲爲春  八千歲爲秋  
상고유대춘자  이팔천세위춘 팔천세위추

而彭祖乃今以久特聞  衆人匹之 不亦悲乎  
이팽조내금이구특문  중인필지 불역비호

故夫知效一官  行比一鄕 德合一君 而徵一國者 其自視也 亦若此矣
고부지효일관  행비일향 덕합일군 이징일국자 기자시야 역약차의

여기 大椿이란 나무가 있다. 팔천년 동안은 잎 피고 자라는 봄이고 다시 팔천년 동안은 잎 지는  가을이었다.

삼만 이천년이 지나야 사계절을 순환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불과 칠백년 산 彭祖(팽조)는 장수한 사람으로 아주 유명하여 세상사람들이 이에 견주려 한다.

그 인물이 한 마을에서 천재라고 이름나고 한 나라를 빛낸다고 하지만 이 또한 可笑한 일이다. 

사람들이 갇는 번뇌의 근원은 세상 안에 존재하려고 하는 것이다. 莊周가 말하는 方外之人(세상 밖의 사람)은 세계 내 존재의 세계를 可笑하다고 여기는 無限의 세계에 노니는 사람이다. 方外之人은 구름을 타고 올라 해와 달을 벗하며 놀았다.

하늘과 땅을 마음대로 움직이며 六氣(風雨陰陽晦明)의 변화무궁을 다스렸다. 저 아득히 높이 나는 새(莽?之鳥)를 타고 이 세상 밖으로 나아가 한계가 없는 무한한 경지에서 놀았다.

老子는 말한다.
무릇 성인은 다투지 않기에 세상에서 아무도 그와 다툴 수 없다.<夫惟不矜  故天下莫能與之爭> 다시 말하면 사람들의 경쟁이나 비교의 대상이 되지 말라는 의미이다.

거북이와 토끼가 달리기 경주를 한다.
토기는 거북이를 경쟁과 비교의 대상으로 삼지만 거북이는 목표를 향하여 나아갈 뿐이지 고작 토끼 정도를 경쟁의 상대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禪家에서는 “산채로 죽어라” 라는 말을 하는데 “세상 안에서의 존재라는 것이 마치 大椿이 彭祖를 비웃듯 可笑한 것이고  하늘에서 노는 사람이 어찌 존재의 尺度에서 바라보는 경쟁의 대상이 되겠는가?”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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