皇帝始以仁義攖 人之心  愁其五臟以爲仁義  矜其血氣以規法道
황제시이인의영인지심   수기오장이위인의  긍기혈기이규법도

下有桀跖 上有曾史  愚知相欺  善否相非  大德不同
하유걸척 상유증사  우지상기 선부상비 대덕부동

而性命爛漫矣  天下好知  故曰 絶聖棄知而天下大治
이성명난만의  천하호지  고왈 절성기지이천하대치

옛날 皇帝때 仁義로 사람의 마음을 얽어매기 시작했다. 이로써 자기의 五臟을 괴롭히어 仁義를 실행하고 자기의 건강을 해치며 禮儀法度를 만들었다.

그러나 한쪽에서 桀王이나 盜跖 같은 악독한 사람이 나타나고 또 한쪽에서 曾參과 史鰌 같은 賢人이 나왔다.

이들은 서로 헐뜯고 비난하여 세상이 점점 어지러워 졌다. 大德의 세계에도 시비와 차별이 생기고 자연스런 本性이 어지러워진 것은 세상 사람들이 지혜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聖人을 근절하고 지혜를 버리면 天下가 잘 다스려지는 것이다.

조선시대에 崇儒抑佛 정책을 편 것은 寺院經濟의 肥大化에 따른 寺刹의 돈과 財物에 대하여 정치권력의 관심이 주요 이유이다.

 최근 신동아 그룹 회장이었던 최순영氏는 말한다.
“김대중 정권시절 권력층들이 늑대처럼 달려들어 신동아 그룹을 뜯어 먹었다.”
寺院經濟가 비대해짐에 따라 정치권력과 결탁하여 부패의 온상이 되었고 이것은 응징(膺懲) 되어야 하겠지만 儒敎의 排佛의 논리는 지극히 淺薄(천박)하다.

孔子가 釋迦를 만나 물었다. 불교에서는 부모를 버리고 出家하여 머리를 깎고 산속에서 살면서 修行을 한다하니 이것은 人倫을 져버리는 것이요, 身體髮膚受持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부모에게 받은 몸을 상하게 하는 것은 불효이다)를 거스르니 不孝莫大한 행위이며 悖倫 悖德의 종교이다.

이 말을 듣고 釋迦는 말한다.
만고의 충신으로 알려져 있는 伯夷와 叔齊는 無道한 나라에서 살수 없다고 산속에 들어가 고사리를 캐먹고 살다가 굶어 죽었다. 豫讓은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하여 온몸을 불로 지지고 옻칠을 하고 변장하여 원수를 갚으려 하였다.  이들이 人倫을 져버린 悖倫 悖德의 인물인가!

진실로 큰 덕은 작은 것에 구애받지 않는다. 최근 장경동 목사는 “역사적으로 불교를 믿는 국가는 가난하였다”라고 하였는데 그 논리의 천박함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이것이 종교를 빙자(憑藉)한 욕심이요, 정치적 논리라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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