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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희
손이 고생하면(手苦) 발이 기쁜가(滿足)?
손과 발이 싸웠다. 누가 더 힘든 일을 하는지,
손이 먼저 말했다.
“내가 없어봐, 우리 주인이 밥도 못 먹고. 컴퓨터도 못하고...
그러니까 내가 너 보다 더 대우 받아야 해”
발이 가만 있을리가 없다.
“우리 주인이 컴퓨터하러 올 때에도 발로 걸어오지”
다시 손이 말했다.
한자에 보면 수고(手苦)하세요 할 때 손이 들어가잖아.
발이 받았다.
“만족(滿足)에는 발이 있네..”
끝이 없다. 그래도 손과 발은 솔직하다.
인간은 서로 가면을 쓴 채 발톱을 숨기고 뭐하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