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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희
서당 욕설시(辱說某書堂)
김삿갓 (본명 김병연1807~1863)
어느 추운 겨울날 김삿갓이 시골 서당에 찾아가
재워주기를 청하나 훈장은 미친 개 취급을 하며
내쫓는다. 화가 치민 김삿갓이 더러운 욕설시를
한 수 써 붙이고 나온다.
(소리 나는 대로 읽어야 제 맛이 난다)
書堂來早知 서당내조지
서당을 일찍부터 알고 왔는데
房中皆尊物 방중개존물
방안엔 모두 높은 분들 뿐이고.
生徒諸未十 생도제미십
학생은 모두 열 명도 안 되는데
先生來不謁 선생내불알
선생은 찾아와 보지도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