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년전 대백제의 부활...한반도 넘어 아시아로!

‘700년 대백제의 꿈’을 주제로 충남 부여군 규암면 백재역사문화단지와 공주시 고마나루 일원에서 펼쳐질 「2010세계대백제전」은 9월 17일 개막식에 이어 이튿날 공식 개장에 들어가 장장 한달 간 펼쳐진다.

충남도와 재단법인 2010세계대백제전 조직위원회(위원장 최석원)는 이번 행사를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세계적 명품 축제로 만들기 위해 세부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해 나가고 있다. 이미 지난달까지 사실상의 축제 운영 연출 큐시트라 할 종합실행계획을 확정하고 세부적인 준비체제로 전환한 조직위. 코리아를 넘어 아시아 대표 축제로 만들기 위한 야심찬 구상.

잃어버린 왕국으로 불리워 온 백제가 불과 6개월여 후에 우리에게 어떻게 부활해 다가올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2010대충청방문의 해」의 중심테마로 자리한 대백제전준비현장을 찾아 6개월여 앞둔 세계대백제전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눈앞에 다시 살아나는 백제...

잃어버린 왕국으로 불린 나라가 백제였다. 하지만, 백제는 삼국통일과정에서 비록 패망해 많은 문화재가 소실됐으나 지난 1971년 무령왕릉과 1993년 백제금동대향로가 발굴되면서 그 진가가 빛을 보고 있다. 고대 동아시아의 문화를 꽃피웠던 백제가 긴 잠에서 깨어나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한성(위례성)이 고구려 장수왕에게 무너진 뒤 백제인들이 천도한 충남 웅진(공주)과 사비(부여)가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옛 모습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개최 방향과 목표

총 관람객 260만명(외국인 20만명 포함) 유치를 목표로 추진되는 이번 대백제전은 ‘발견,’  ‘교류’,  ‘창조’ 라고 하는 3가지 구성테마 아래 치러진다. 다시 말해  △백제문화와 정신의 재조명(발견) △아시아적 가치 전파(교류)  △한국의 문화창조원(창조)가 그것으로, 주요프로그램 속에 이러한 정신을 녹여 넣겠다는 구상이다.

영역에서도 종래 백제문화제의 틀을 깼다. 전기백제시대라 할 한성백제는 물론 익산, 영암, 미추홀 등을 아우르고 한반도를 넘어 일본과 중국으로까지 지역을 넓히는 작업에 한창이다.

그 같은 기본 컨셉 위에서 700년 대백제 문화강국의 가치와 진면목을 재발견하는 축제인 동시에 해양교류왕국 대백제의 기상을  오늘에 잇는 창의적인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다, 백제 콘텐츠를 세계적 보편성을 갖는 콘텐츠로 개발하는 한편 단순 소비성 축제에서 생산성 있는 주민참여형 축제로 전환해 치르겠다는 것이 행사 주최측의 방침.

 백제문화의 구심점 공주·부여
공주와 부여지역은 백제시대의 왕도였던 곳. 공주는 웅진시대(475~538, 63년간), 부여는 사비시대(538~660, 122년간) 도읍지였다. 185년 동안 백제의 중심지였던 공주와 부여는 474년 고구려가 백제의 왕도 한성을 함락함에 따라 백제 왕실이 옮겨오면서 왕도로 자리 잡은 곳.

공주와 부여지역은 백제시대의 왕도였던 곳. 공주는 웅진시대(475~538, 63년간), 부여는 사비시대(538~660, 122년간) 도읍지였다. 185년 동안 백제의 중심지였던 공주와 부여는 474년 고구려가 백제의 왕도 한성을 함락함에 따라 백제 왕실이 옮겨오면서 왕도로 자리 잡은 곳.

충남도가 백제역사재현단지를 중심으로 조성중인 아시아 최고의 역사테마파크는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 일원 329만4천㎡에 오는 2013년까지 총 사업비 6776억원을 들여 호텔형 콘도, 18홀 골프장, 명품 아울렛, 스파랜드, 쇼핑센터 등을 포함한다.

충남도는 이 사업이 완료되고, 이 기반위에서 대백제전행사가 성공리에 마무리될 경우 연간 500만명의 관광객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5년 전통의 전국 최대 역사문화축제

지금의 백제문화제는 지난 1955년 충남 부여에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부소산성에서 제단을 만들고 백제 3충신(성충, 흥수, 계백) 추모제를 올리면서 시작됐다. 여기에다, 백제 도성 함락을 슬퍼하며 금강에 몸을 던진 백제 여인들의 넋을 위로하는 수륙재(齋)가 지금의 백제문화제의 밑바탕이 된 것이다.

지난 1966년에는 공주에서 백제 4대왕 추모제를 시작으로 부여군과 동시에 개최되기 시작, 1977년부터는 공주와 부여가 윤번제로 개최되기 시작하면서 축제의 형태로 발전했다.

도 관계자는 “ 공주시와 부여군에서 격년제로 개최해 오던 백제문화제를 통합 개최하면서 기간과 예산을 대폭 확대해 국제행사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이로 인해 기존 50만명에 불과했던 관람객을 2년 만에 153만명이 찾는 국제적 행사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금강 수 놓을 명품축제, 주요 프로그램은...

충남도와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에 따르면 「2010세계대백제전」의 가장 큰 특징은 백제의 고도인 공주와 부여를 금강이라는 소통과 번영의 물길로 연결,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상상 이상의 축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강유역의 한성백제도 아우러져 명실공히 대백제전으로 되살아나는가 하면 종래의 백제문화제를 대폭 업그레이드 시켜나가고자 혼신을 다하고 있는 중.

국비 30억원을 포함, 총 2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이번 행사에는 모두 22개의 대형 프로그램(신규13개)과  70개의 시군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공주 고마나루에 전해지는 금강설화와 백제시대 영웅을 소재로 한 판타지 ‘사마이야기’와 부여 금동대향로 등 백제의 문화유산을 이미지화 한 수상 미디어 ‘사비미르’는 이번 행사의 최대 하이라이트.

200여명의 전문 배우들이 총 출동해 펼치는 다이나믹한 대서사극은 관람객들을 화려했던 백제시대로 이끈다. 의자왕 3,000궁녀 이야기가 슬프고도 흥미롭게 되살아나는가 하면 해양 교류왕국 백제의 웅장함이 새롭게 부각된다.

또한  △소실된 백제유물을 디지털 기술로 복원하는 ‘백제 유물유적 복원전’ △세계역사도시연맹 회원국들의 역사 문화를 비교 및 체험하는 ‘세계역사도시 전시전’ 운영 △ 국내외 문화재급 백제유물 150여점을 전시하는 ‘백제유물 특별기획전’ 등이 함께 마련된다.

이와 함께 백제문화를 재발견하고, 백제인의 생활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백제시대 일상 재현, 공연, 이벤트 등 다양한 체험을 할수있는 웅진성의 하루, 사비성의 하루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개최된다.

이 밖에 충남 16개 시군이 참여하는 제례, 불전, 민속, 퍼레이드 등 전통민속공연과 서울 송파구의 한성백제문화제와 전남 영암 왕인축제 등 타 지역 백제문화축제의 주요 프로그램과 세계역사도시연맹 20개 회원도시와 백제교류국이 참여하는 해외공연도 만난다.

‘교류왕국대백제’의 번영과 평화를 표현한 ‘퍼레이드’와 123필의 말과 150명의 병사가 백제인의 웅장한 기상을 표현하는 ‘대백제기마군단행렬’ 퍼레이드가 열리고, 백제군 5,000명이 신라군 5만명과 대결했던 ‘황산벌전투 재현’ 등 기존 백제문화제의 주요 프로그램들이 대폭 업그레이드된다.

특히 행사기간 동안에는 백제사전문가, 도시학자, 축제전문가 등 10여개국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국제학술대회가 열려 백제사를 재조명하게 된다.

 행사장 운영은 어떻게...

기본 운영체계는 조직위가 행사 규모가 큰 대표프로그램 혹은 도민화합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부여군과 공주시는 시군별 대표성을 갖거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금강 수상공연을 비롯해 황산벌 전투 재현, 페레이드 교류왕국 등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야간 행사를 확대한 점도 눈여겨 볼 대목.

평일은 상설행사 위주로 하되 대규모 관람객이 운집이 예상되는 주말과 휴일에는 대표 프로그램을 배치해 운영토록 하는 한편 주요 프로그램별 「전문PD제」를 운영, 연출효과를 극대화 시켜갈 계획이다.

행사장 배치에 있어서는 공주지역은 고마나루가 주행사장이 된다. 이곳에는 세계역사도시전 전시관과 퍼레이드 교류왕국이 펼쳐지는 예술마당과 수상공연장이 자리한다.

전체적으로 고마나루-연문광장-공산성·금강으로 이어지는 일자형 동선으로 (고마나루~연문광장간은 곰두리열차 운행) 배치된 것이 특징이다. 또 부여의 경우, 역사재현단지-백마강변-시가지로 이어지는 일자형 동선에 역사재현단지~백마강변까지는 사비왕궁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백제역사재현단지가 주행사장인데, 이곳에서는 개막식과 사비궁의 하루, 3D ‘사비의꽃’이 상영될 예정이며, 백마강변에서는 수상공연 ‘낙화암의 달빛’과 기마군단 행렬등이 펼쳐진다.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행사장을 찾을 관람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에도 만전을 기하게 된다. 27개소, 1만5330면에 이르는 편안하고 안전한 주차공간, 80개소 1269기(器)의 화장실, 그리고 각종 휴게 및 편익시설등이 그들.

 경제적 파급효과 1800여억원

「2010년세계대백제전」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때 얼마나 될까? 대백제전의 파급효과를 일일이 계산하는 것은 어렵지만 콘텐츠와 프로그램으로 발생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1800여 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백제전 개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과로는 행사를 통한 직접수익 유발효과와 관광수입 증대효과가 있다.

구체적으로는「2010년세계대백제전」개최를 통해 지역 내 인프라가 정비되거나 확충되면서 관광수요 여건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백제문화 콘텐츠 개발에 따른 산업적 가치 창출 효과로 산업적·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백제 역사의 신(新)르네상스 시대 활짝

음악, 공연, 영상, 시각예술물 등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대백제전 이후에도 계속해서 파급효과가 발생한다. 또 도가 중심이 된 한· 중· 일 국제 교류의 장을 마련, 2010년 일본평성천도 1300년 기념사업, 중국 상해엑스포와 연계 관광루트 확보, 크루즈 관광상품 개발 등 실질적 문화관광 교류를 구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제를 테마로 한 삼국 간 교류 활성화는 물론 지속적으로 일본과 중국 관광객을 증대시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2010년세계대백제전」에 맞춰 개장하는 백제역사재현단지를 통해 세계적인 역사 테마파크 개장을 널리 알려 입장객 증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더불어 도시 인프라 확충 및 개발효과를 극대화 해 백제역사재현단지, 축제예술마당 인프라 확충, 고마나루·낙화암 재생사업, 숙박시설 개선 등 공주와 부여의 도시개발, 관광 인프라 구축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하지만, 「2010년세계대백제전」을 통해 얻어지는 경제적 파급효과도 중요하지만 이 행사를 통해 지역민들의 문화의식과 자긍심 고양은 물론 충청 전 지역을 묶는 화합의 장이 조성된다는 의미는 결코 간과할 수없는 부분이다.

조직위 이성우 사무총장은 “고대국가 당시 백제 예술이 아시아 최고였듯이 올해 세계대백제전으로 치르는 백제문화제를 아시아 최고의 문화예술축제로 이끌겠다”며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그는 또 “「세계대백제전」은 우리 문화의 자긍심을 높이고 벡제문화가 세계로 웅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 행사를 통해 백제의 고도 공주와 부여를 세계인들이 찾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역사문화도시로 탈바꿈 시켜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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