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色令人目盲 五音令人耳聾 五味令人口爽
馳騁畋獵 令人心發狂 難得之貨 令人行妨
是以聖人 爲腹 不爲目 故去彼取此

사람들이 평생을 학문에 邁進하고 음악, 미술, 문학을 포함한 예술 활동을 하는 것은 그 눈을 밝게 하고 그 귀를 총명하게 함이다. 그러나 그 눈을 밝게 하고 그 귀를 총명하게 하는 것을 어찌 지혜라고 할 수 있겠는가!

莊子는 人間世篇 에서 나는 뜻을 한가지로 하여 귀로 듣지 않고 마음으로 들으며, 또한 마음으로 듣지 않고 氣로 듣는다.

그리하여 天下萬物과 하나가 된다(體化)고 말하는데 死生存亡을 자유자재로 하고 四時에 자유로우며 최고의 지혜를 내세운다고 하여도 그것은 지혜로운 것이 아니다. <若一志 无聽之以耳而聽之以心 无聽之以心而聽之以氣 聽止於耳 心止於符氣也者 虛而待物者也 唯道集虛>

列子는 말한다. 태어난 자는 죽게 되지만 태어난 자를 태어나게 한 자는 일찍이 한 번도 죽어 본적이 없다. 형체를 지닌 것은 實存하지만 형체를 만들어 낸 자는 일찍이 存在한 적이 없다.

소리가 나는 것은 귀에 들리지만 소리 낼 바를 소리 나게 한 자는 일찍이 한 번도 소리 난 적이 없다. 색깔을 가진 자는 밝게 드러나지만 색깔을 가지게 한 자는 드러난 적이 없다.

나는 그 눈을 밝게 하지 않고 그 귀를 총명하게 하지 않아도 능히 알지 못하는 것이 없고 능히 하지 못하는 것이 없다. <生之所生者死矣 而生生者未嘗終 形之所形者實矣 而形形者未嘗有 無知也  無能也 而無不知也 而無不能也, 天瑞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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