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습관의 개선은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고혈압뿐만 아니라 많은 질환들이 잘못된 생활습관과 연계되어 발생하고 향후 경제적 발전에 따라 질병의 예방, 조기 진단, 건강 증진에 대한 관심은 점차 증가 할 것이다.

이러한 분들이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상업적인 방법에 이끌리게 되면 개인적 손실만이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

결론적으로 생활습관의 개선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을 시키는 것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여기에 게재하는 글이 이런 면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강조하여 말씀드린다.

약물요법은 충분히 관찰한 뒤 심사숙고하여 결정해야 하고 생활습관의 변화만으로 혈압이 떨어지지 않거나 당뇨병, 노인, 심장병이 있는 분들은 투약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투약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이뇨제, 알파차단제, 베타차단제, 칼슘통로 차단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기타의 항고혈압약제를 환자의 나이, 성별, 생활습관, 동반질환 등 상황을 고려하여 단독 혹은 병합하여 투여한다.

흔히들 항고혈압 약제를 권하게 되면 혈압 약을 한번 먹으면 계속 먹어야 한다는데 하면서 거부감을 보이는 분도 계시는데 이것은 완전한 오해다.

고혈압은 완치되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가 많고 고혈압 약은 복용하여도 보통 하루 정도 효과가 발현된 후 몸에서 분해되어 사라지므로 더 이상 약효가 발휘되지 못하여 다시 복용하게 되는 것이지 고혈압 약을 드셔서 또 드시게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우리가 매일 밥을 먹는 것은 매일매일 살아갈 에너지를 얻기 위해 매일 먹는 것이지 어제 밥을 먹어서 오늘 밥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 아무도 없는 것처럼 고혈압약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부작용이 전혀 없는 약은 없지만 최근에 사용되는 혈압 약은 옛날에 비해 부작용이 거의 없고 하루에 한번만 먹어도 되는 등 복용이 간단해서 복용하는 어려움은 많이 줄었다고 할 수 있으므로 성실한 복약이 요구된다. 

농담이지만 발기부전 치료제로 유명한 비아그라는 원래는 혈압 약의 임상실험 중 부작용으로 발견된 것이라면 믿으실지? 일부 혈압약이 가끔 남성에서 발기부전을 일으키곤 하였지만 성적으로 활발한 남성에게는 그런 혈압 약은 쓰지 않고 다른 계열의 약제를 사용하면 그만이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혈압 약은 보험과 같은 것이다.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놔두었다가 뇌혈관 질환으로 반신불수가 되던지 심장병으로 돌연사를 한다면 본인뿐만이 아니라 가족에게도 큰 고통이다.

사회적으로도 활동적이어야 할 중년이나 이제 좀 쉴 나이인 노년에 이런 일을 당한다면 사회적으로 큰 손실인 셈이다. 고혈압 환자들께서는 아무 증상이 없더라도 보험에 드는 마음으로 혈압 약을 드시기를 부탁드린다.

고혈압의 가장 심각한 합병증으로 뇌출혈을 들 수 있는데 고혈압으로 뇌동맥이 파열되어 뇌조직의 손상을 일으키는 병을 말하며 뇌출혈이 발생하면 갑자기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고 감각 이상이 오거나 말을 못하게 되고 심한 두통 및 구토와 함께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수일 내에 사망하기도 하고 할 수 있다. 

심장 근육에 손상을 줘서 심부전을 일으켜 호흡곤란이 발생하기도 하며 협심증이 더 쉽게 그리고 더 심하게 나타기도하고 신장 기능이 떨어지거나 눈의 망막이 분리되거나 안구의 혈관이 터져 시력을 잃기도 하는 등 일단 합병증이 발생하면 심각하여 치명적이거나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은 단일 질환으로 제일 흔하게 발생하며 대개는 증상이 없어서 방치하기가 쉽고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 할 수도 있어서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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