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새해를 맞은 기억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건만 한 장 남은 달력이 올해의 마지막 달을 알리고 점점 추어지는 날씨에 자꾸만 옷깃을 여미게 되는 나날이네요.

아쉽지만 어쩔 수없이 한 해를 덧없이 보내고 또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하며 이렇게 한 해씩 한 해씩 자꾸 지나가면 누구나 인생의 황혼기를 맞이할 것은 틀림없는 일이겠지요.  

이번 호부터는 한해를 보내는 마지막 달 12월, 사계절의 마지막 계절 겨울을 맞이하여 인생의 황혼기이자 황금기인 노인기에 나타나는 질환의 특성에 대하여 말씀드리려 한다. 

통계적으로 보통 65세 이상을 노인의 범주로 하며 생물학적으로 성숙한 인간들에게서 일어나는 모든 규칙적 변화를 이론적인 노화라 칭한다. 노화를 간단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통상적으로 노화의 개념을 1) 연대기적인 노화, 2) 생물학적 노화, 3) 심리적 노화, 4)사회적 노화로 분류하여 설명하면 이해가 쉽다. 

연대기적 노화는 연차적으로 진행하는 노화에 기초한 노화로서 한 살이라도 더 먹은 사람은 연령으로 더 늙었다는 뜻이다. 생물학적 노화는 신체 각 기관들의 효율이 저하되는 신체적 변화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예를 들면 나이는 더 많더라도 운동능력이나 생리기능이 뛰어나면 보다 젊다는 뜻이다.

심리적 노화는 적응 능력이나 성품상 지적 활동이 왕성하고 새로운 상황에 적응을 잘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보다 젊다고 간주 된다는 의미이다. 쉽게 말씀드려 젊게 산다거나 늙은 척 한다는 뜻으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의미와 통한다.

사회적 노화는 정치, 종교, 직업 등 사회 구조 내에서 형성된  역할에 따라 나타나는 것으로 예를 들면 고위직에 재직하거나 젊은 목사나 승려는 사회적 역할 때문에 보다 늙은 것으로 대접 받는다는 의미이다.

새삼 거론하지 않아도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급속히 빠른 속도로 노인 인구가 늘고 있고 이에 따라 노인 질환 또한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아의 질환이 성인 질환의 축소판이 아니라서 소아과학이 따로 있는 것처럼 노인 질환도 보통의 성인 질환과는 다른 여러 특성을 갖고 있으므로 독립된 노인의학의 정립이 절실한 상황이다. 사실 노화는 생물학적으로 일단 성숙한 다음부터 일어나기 시작하므로 20대부터 시작되는 것이 사실이다.

신체기능의 저하는 환경, 영양, 개인의 습관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다르고 병적 상태로 의미를 갖을 정도의 감퇴가 아니라면 우리는 이것을 감지하지 못하고 지내다가 40대가 되어 노안 현상을 경험하면서 노화를 실감하게 되는 것이다.

노화, 노인, 노인병, 노인의학이라는 것은 매우 광범위 한 개념으로 간단히 설명 드리기가 곤란하여 여러 학자들이 설명한 글들을 요약하여  옮겨 적어 이해를 도울까 한다.

*노인은 과거 질환의 축적 속에서 살아간다. -여러 질환을 겪으면서 노인이 되고 겪었던 질환의 후유증이나 연관된 질환이 더해지면서 여러 질병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예) 당뇨병을 앓고 지내다 보면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뇌졸중 등이 자주 나타난다.

*노인의 질병 발현은 비전형적이다. 질환 자체의 전형적인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고 애매한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예) 열이 뚜렷하지 않은 페렴이 있을 수 있다.

* 보상 능력의 감퇴로 노인에 질환이 종종 더 일찍 발현된다. 또 너무 늦게 나타나기도 한다. 예)혈당이 심하게 높지 않아도 고혈당의 합병증이 나타 날 수 있다. (다음호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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