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겨울은 유난히 추운 날씨가 맹위를 떨치며 눈도 많이 내린다고 이구동성으로 말씀들 하신다.

여기에 때 아닌 구제역 광풍, 조류 독감까지 걱정스런 일은 많지만 시름은 잠시 제쳐두시고 추위와 미끄럼에 건강 해치지 않도록 유념하시며 설 명절 풍성히 보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는 치매와 뇌졸중(腦卒中)을 예로 들 수 있다. 노인성 질환의 특성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호에서 설명 드린 적 있고 이번호부터는 치매와 뇌졸중에 대하여 말씀드리려한다.

흔히들 치매를 본인은 최고 행복한 질병이고 가족들은 지옥인 질병이라고 희화적 표현을 하기도하지만 고령화 시대에 사는 요즈음 많은 환자들과 가족이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는 매우 어려운 질환이다. 개인적으로 저는 어머니께서 치매로 수년간 투병하시다가 소천 하셔서 무척 마음 아픈 질환이기도 하다.

치매란 “Dement”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정상적인 마음에서 멀어지는 것”을 뜻하며 기억력, 추리력, 사고력 및 기타 정신 기능이 감퇴하는 것을 말한다.

정확한 정의는 일단 정상적으로 성숙한 뇌가 외상이나 질병 등과 같은 외부 원인에 의하여 기질적으로 손상되어 전반적으로 지능, 학습, 언어 등의 인지 기능과 정신기능이 감퇴하는 복합적인 임상 증후군이다.

현재 우리나라 뿐 아니라 발전된 세계 각국에서는 치매환자의 증가가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미국인 3백만 명 이상(71세 이상 노인 7명 중 한 명)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2050년에는 천만 명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65세 이상에서는 유병율이 약 5~7%이고 80세 이상에서는 약 20%에 이른다고 보고되었으며 연령이 약 5세 증가함에 따라 2배씩 증가한다. (*유병율이란 해당 집단에서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 비율을 말한다.)

한때 치매는 노화가 진행되면 걸리는 피할 수 없는 질환이라고 여겨졌으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유전과 생활방식으로 인한 발병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다. 치매는 한번 발병하면 치료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중요하다.

여러 신경학자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치매 예방법을 말씀드리면 1)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체중 및 흡연과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요소 관리 2) 공부, 봉사활동, 취미, 게임을 통한 지속적인 두뇌사용 3) 운동 4) 가족, 친구들과 시간 보내기 5) 곡물, 과일, 야채 등 심장에 좋은 음식 섭취 6)  우울증 예방 등의 여섯 가지로 요약 설명 할 수 있다.

여러 임상 연구를 조금 인용하여 부연 설명하면 혈압, 혈당조절 및 심신의 적극적 활용, 불포화지방 섭취, 우울증 치료 등은 기억력과 사고능력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기름을 이용한 샐러드드레싱, 견과류, 생선, 토마토, 닭고기, 십자화과 채소(브로콜리 등), 검은 또는 푸른 잎채소 등을 가장 많이 먹고 불은 살색 고기, 내장류, 고지방 낙농식품, 버터를 가장 적게 먹은 사람이 그 반대의 식습관을 가진 사람에 비해 치매발생률이 평균 3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연령, 교육수준, 인종, 유전적 요인, 흡연, 체중, 질병 등 치매와 관련된 다른 위험요인들을 감안한 것이고 이것은 신체의 모든 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음식이 뇌혈관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생각할 수 있다.

특히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난 음식들에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산, 항산화물질, 엽산 등은 뇌를 직접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고 인정되는 음식들이므로 즐겨 드실 것을 추천 드리고 싶다. (다음 호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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