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常無名, 樸, 雖小, 天下莫能臣也, 侯王若能守之,
萬物將自賓, 天地相合, 以降甘露, 民莫之令而自均,
始制有名, 名亦旣有, 夫亦將知止, 知止, 可以不殆,
譬道之在天下, 猶川谷之於江海.

全國土를 뒤흔든 口蹄疫을 보면서 우리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無形의 細菌이 거대한 소를 쓰러트리는 것을 보면 형체 있는 것은 형체 없는 것에 支配를 받는다는 것이다.

新羅代의 處容說話에서는 東海의 龍이 사람으로 변한다. 疫神 또한 사람으로 변하여 처용의 妻를 姦한다.

龍이 사람으로 변하고 사람이 여우로 변한다는 古代說話를 사람들은 虛誕한 이야기라고 치부하지만 現代人의 모든 과학적 이론으로서 萬物의 秘密을 다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列子 周穆王篇을 보자. 老成子가 尹文先生에게 幻術을 배우고 있었다. 그러나 3년이 되도록 秘術(幻術)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 老成子가 尹文先生에게  항의하자 尹文이 말한다.

“형체를 갖고 있는 모든 萬物은 幻이란다. 陰陽의 造化를 生死라 하고 변화에 통달하여 형체를 따라 옮아가고 바뀌는 것을 幻化라 한다. 그러나 우리 삶과 죽음이 곧 萬物의 幻化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안다면 가히 더불어 그대와 幻化를 이야기 할 수 있다. 나와 그대가 모두 변화의 중심에 있거늘 또다시 어디서 변화의 재주를 배우려 하는가?” <有生之氣, 有形之狀, 盡幻也. 造化之所始, 陰陽之所變者,謂之生, 謂之死. 窮數達變, 因形移易者,謂之化, 謂之幻>

다시 말하면 용이 사람으로 변하고 사람이 여우로 변하는 것은 가장 자연스런 자연의 이치요, 법칙이다. 또한 우리가 태어나서 죽는 것은 우리가 변화의 중심에서 造物主와 더불어 萬物을 변화시킨다는 말이다.

따라서 萬物을 태어나게 하는 자는 태어나지 않고 萬物을 죽게 하는 자는 죽지 않는다. 萬物을 변화시키는 자는 스스로 변화하지 않는다. 그리고 스스로 변화하지 않는 사람이라야 萬物을 변화 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所謂 眼耳鼻舌身意가 하나가 되어 마음과 형체와 뼈와 살이 하나로 녹아들어 어떠한 형체에도 의지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有生不生, 有化不化. 不生者能生生,不化者能化化 故生物者不生,化物者不化. 自生自化 而後眼如耳, 耳如鼻,鼻如口,無不同也. 心凝形釋骨肉都融 不覺形之所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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