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德不德, 是以有德, 下德不失德, 是以無德,上德無爲而無以爲, 下德爲之而有以爲, 上人爲之而有以爲, 上義爲之而有以爲, 上禮爲之而莫之應, 則攘臂而잉之, 故失道而後德, 失德而後仁, 失仁而後義, 失義而後禮, 夫禮者, 忠信之薄, 而亂之首, 前識者, 道之華, 而愚之始, 是以大丈夫處其厚, 不居其薄, 處其實, 不居其華, 故去彼取此.

‘나비효과’ 라는 말이 있다.

수천 킬로미터 이상 멀리 떨어진 곳에서 나비의 날개 짓으로 일으킨 바람이 지금 나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인데, 인류의 철학, 사상의 세계에도 나비효과가 있다.

孔子는 ‘不語怪力亂神’ 이라고 말하였다. 우리의 古典인 『三國遺事』를 高麗. 朝鮮王朝  1000년 가까이를 통하여 虛無孟浪하고 怪狀한 이야기들의 모음집이라고 貶下하였지만 『三國遺事』를 최초로 1927년 『계명』 제 18호에 揭載한 崔南善은 그 허무맹랑하고 괴상하다는 『三國遺事』의 내용이야말로 진실한 우리 先祖들의 삶이요, 생활이며 철학이라고 말하였다.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문학, 예술의 세계인데 이러한 문학,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德目은 풍부한  상상력과 자유로운 정신세계이다.

그리고 이러한 정신세계의 핵심은 공자가 말하는 ‘不語怪力亂神’ 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孔子가 ‘滅人慾  存天理’ 를 내세우지만  老子는 ‘ 存人慾  滅天理’ 를 내세운 사람이다.

이러한 孔子의 나비 날개 짓에 의하여 우리의 문학, 예술 세계는 척박한 토양에서 경직된 정신세계로 굳어졌던 것이다.

神話, 民譚, 傳說, 說話 等 시장바닥이나 대폿집(大匏)에서 오고가던 수많은 이야기들과, 사람 사는 眞率한 이야기들이 인류역사를 이끌고 온 動力이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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