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 섭취의 증가와 신체 활동의 감소는 필연적으로 복부비만을 동반한 비만과 함께 혈당을 조절하는 인슈린이라 불리는 호르몬에 대한 저항성을 일으킨다.

인슈린은 후복강(복강의 후벽 쪽)에 위치하는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혈액으로 분비되어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의 절대적인 분비량이 감소하거나 몸에서 필요량이 늘어나서 절대량은 충분히 분비되어도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되면 혈당 조절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인슈린 저항성이란 인슈린의 효능을 떨어뜨리는 상태를 부르는 용어로서 예를 들면 복부비만이 심하여 비만 세포의 영향으로 인슈린의 감수성이 저하되어 인슈린의 절대량은 충분하여도 제대로 효능이 발휘되지 못하는 상태가 대표적이다.

이렇게 되면 어느 날 갑자기 당뇨병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당 대사의 장해가 발생하여 당뇨병의 진단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정상 혈당을 초과하는 상태가 나타나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를 내당능장해 혹은 당 불내인성이라 부른다.

물론 이러한 내당능장해를 명백한 당뇨병의 전단계로 단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일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당뇨 전단계라 불러도 크게 틀리는 것은 아니므로 전단계로 여기고 설명 드리려 한다.

내당능장해는 다시 공복당장해와 식후 내당능장해로 세분화되고 임신부를 제외한 성인에서 대체적인 진단 기준은 공복 혈당이 100~125mg%, 식후 혈당이 140~200mg%에 해당되면 내당능장해라 한다.

이러한 상태는 인슈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을 예로 들어 설명 드리면 이해가 쉬운데 보통 베타세포의 기능이 30%쯤 잔존하면 당뇨병이 발병하고 의학적으로 진단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100% 기능을 발휘하다가 90%, 80%, 70% 식으로 점차 감소하여 30%쯤 남아 있게 되면 당뇨병이 발병한다는 뜻이므로 빠른 이해를 위해 과장되게 설명하면 30%가 조금 넘게 기능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당뇨병의 진단 기준에는 미달이지만 혈당 조절 능력이 흔들리는 상태로 여기면 좋을 듯하다.

그렇다고 베타세포의 기능만으로 모두 설명하기는 무리가 따르고 인슈린의 감수성을 저하시키는 상황이나 스트레스나 어떤 약물처럼 인슈린의 필요성을 증가시키는 상황 등을 고루 고려하여야 확실하다.

내당능장해의 상태에 이르면 자주 혈당을 측정하여 관찰하며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고 적절한 체중을 위하여 식이 조절과 운동은 필수라 하겠다.

그렇다 하여도 베타세포의 기능 저하는 멈추지 않고 지속되어 언젠가는 당뇨병이 발병 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자주 혈당 측정을 하여 조기에 치료시기를 파악하여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여야 한다.

내당능장해와 연계하여 대사증후군도 꼭 말씀드려야 이해가 쉬우므로 이에 대하여도 설명 드리려한다. 대사 증후군은 우리가 걱정하는 당뇨병뿐 아니라 고혈압, 복부비만, 고지혈증. 심혈관질환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이를 충분히 이해한다면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최근까지의 연구 결과를 보면 인구의 약 25%가 대사증후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인의 경우는 약 44%, 우리나라의 경우는 대략 30% 이상에서 보유하고 남성의 유병율이 높다고 알려졌다. 대사증후군이 중요한 이유는 임상적으로 두 가지 주요 질환과 밀접한 연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 하나가 죽상경화증(동맥경화증)으로 인한 각종 심, 뇌 혈관질환으로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심, 뇌혈관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의 발병 위험도가 2-3배 증가하고 제2형 당뇨병의 전구 질환으로써도 의미를 갖는다.  (다음호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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