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문화를 함께 하는 즐거움과 자부심으로

▲ 신용희 금강뉴스 대표
창간 5주년을 맞으며
지역의 문화를 함께 하는 즐거움과 자부심으로

‘금강뉴스’이름으로 지역신문을 발행한지가 벌써 만 5년이 지났습니다.
강산이 반쯤 변했을 시간입니다.

5년 전 저는‘금강의 시대’를 공주시민과 함께 만들고자 하는 마음으로  금강뉴스 號의 깃발을 내걸고 호기있게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저 넓고 푸른 바다가 항상 잔잔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세월을 살았으며 때로는 폭풍으로 때로는 쓰나미만큼 무서운 파도가 밀려올 것을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쓰나미같은 세파가 밀려올 때는 주저앉고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금강호의 키를 잡은 제가 5년의 거친 파도를 헤쳐올 수 있었던 것은 독자 여러분들의 힘이었습니다.

저는 창간식에서 여러분들에게 두가지 약속을 했던 것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 약속의 첫째는 시민의 입장에 서서 권력에 대한 비판과 감시를 게을리 하지 않을 것과 두 번째는 밝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우리 이웃의 훈훈한 인정을 알려 살맛나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앞장을 서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그 약속 때문에라도 저는 주저앉을 수 없었으며 한편 고통 속에서도 즐겁게 금강호의 키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공주 뿐 아니라 외지에서 지역신문을 경영한다면서 명함을 내밀면 “어려운 일 하십니다” 또는 “어떻게 운영을 하십니까?”하면서 반쯤은 경외스럽게, 한편으로는 한심하다는 표정을 짓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만납니다.  

그렇습니다.
5년간 지역신문을 만들고 보니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이 일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무엇 때문에 돈도 되지 않는 신문일에 매달리고 있는지. 그냥 공주지역 문화유산을 사진으로 기록만 해도 될 것을...그런데 사진 기록과 신문일은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보완으로 공주 문화를 기록하는 공통분모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는 여러분들과의 약속이었고 또 하나는 지역의 문화사업을 여러분과 함께 한다는 줄거움이자 자부심이었습니다. 

올해는 무령왕릉 발굴 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40년전 무령왕은 공주를 긴 잠에서 깨어나게 했으며, 공주를 상징하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 6월 4일 일본 가카라시마에서 매년 개최하는 무령왕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무령왕축제는 일본 가라츠시민과 공주시민들의 민간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으며 현지에는 양국 시민의 성금으로 무령왕기념비를 건립한 바 있습니다.

오늘 전시된 사진들은 그동안 축제참가를 주관해 오면서 기록한 사진들로 한국과 일본의 백제문화교류의 작은 밀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이제 강산이 반쯤 변한 반걸음을 떼었으니 나머지 걸음도 여러분과 함께 가겠습니다. 명실상부한 지역신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저희 임직원은 혼신을 다 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6월 14일

                                                  금강뉴스 대표 신  용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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