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는 사람들마다 “덥다 덥다”를 입에 달고 사신다. 며칠 전만 해도 계속되는 비 소식에 이제 정말 해가 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 아닌 하소연들을 하시더니 3-4일이 지나지 않아 뜨거운 햇빛을 탓하신다.

사람의 짧고 가벼움이 자연을 모르는 탓은 아닐까? 살펴보면 장마철에 비도 와야 하고 장마가 지나면 푹푹 찌는 더위도 와야 가을에 풍년이 드는 것이 자연의 섭리가 아닌가하다.

말 그대로 여름의 장마와 무더위가 싫지만 여기에 가을의 풍성함이 실려 오는 것이 세상의 이치가 아닌가 한다.

지난 호에서 당뇨 대란이라 부를 정도로 폭발적인 당뇨병의 발생 증가는  못 먹다가 갑자기 잘 먹어서 생긴다고 설명 드렸다. 못 먹기 때문에 인슈린 분비 능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갑자기 잘 먹게 되면 인슈린의 처리 범위를 넘어 영양과다가 되어 혈당이 높아지면서 발병하게

된다. 이에 대한 증거는 다양하며 역학적으로 매우 관심이 높은 사항이다. 폭발적인 증가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면 자연스럽게 해결의 방법이 제시되기 때문이다.

저개발과 빈곤에 시달리던 우리나라, 중국 등의 아시아 지역을 예로 보면 경제발전의 결과로 생활수준의 향상, 패스트푸드로 대표되는 고칼로리 음식의 범람, 자동차의 대중화로 인한 걷는 시간의 단축과 앉아있는 시간이 연장, 이에 따른 운동량의 절대적 부족, 이러한 현상의 최종 결과로 인한 비만의 확산이 폭발적인 당뇨병 발생 증가의 원인으로 판단한다.

세계보건기구는 2010년에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전 세계적으로 2억2166만 명이고 아시아지역 환자가 이중 1억 3000만 명으로 나타나 절반이상을 차지한다고 추산하였다. 그러나 시계를 5년 전으로 돌리면 아시아 지역의 환자 수는 약 3000만 명으로 나타나 얼마나 폭발적 증가를 보이는 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나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고 인도, 싱가포르, 뉴질랜드 등도 심각한 상황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미 이러한 과정을 거친 미국이나 서구에서는 충분한 건강 교육을 통하여 오히려 아시아 지역과 반대의 현상을 보이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서 전문가들이나 당뇨병 치료제를 만드는 제약사들의 관심은 온통 아시아 지역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당뇨병 대란이라 부를 만큼 당뇨병의 폭발적 증가의 원인을 앞에서 말씀드린 사항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여기에 기반을 두고 해결책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인이 서구인보다 체구가 적으면서 췌장의 인슈린 분비능력이 떨어져서 같은 위험조건에 노출되면 발병이 쉽다는 인종적 특성상 당뇨병에 취약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앞서 말씀드린 원인이 더욱 중요한 원인이므로 이점을 유념하여 생활의 조절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별히 당뇨병의 발병 위험이 높은 경우를 살펴보자. 모두들 아시다시피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발병 위험을 살펴보는 것이 이해하기가 편하다.

먼저 유전적 요인으로는 직계 가족 중에 제2형 당뇨병이 있는 경우가 있고 환경적 요인으로는 제2형 당뇨병의 전단계(?)로 말씀드린 내당능 장애와 대사증후군이 고위험군에 포함되는 것은 당연하고  비만인 사람(비만도 120%이거나 체질량지수가 27kg/㎡ 이상), 복부비만 (복부 둘레가 남자 90cm 이상, 여자 85cm 이상),고혈압이 있는 사람, 임신성 당뇨가 있거나 4kg이상의 거대아를 분만한 경우, 질병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장복하는 경우, 심한 스트레스, 큰 외상이나 수술을 받았을 때 혈당이 높았던 경우가 대표적인 고위험군이다. (비만도와 체질량 지수는 예전에 말씀드린 비만을 참조하시면 쉽게 이해됩니다. 다음 호에 지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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