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아카데미회원들이 문화의식에 앞장서야...

“백제가 왕도를 공주에서 부여로 천도하지 않았더라면 멸망하지 않았을 것이다. 공주는 지리적으로 백제 왕도의 여건 즉 맥을 갖춘 곳이기 때문이다.”

지난 8월 18일 공주고도육성아카데미 1기가 주관한 특강에서 변평섭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은 공주는 ‘맥’이 있는 곳이라면서 위와 같이 주장했다. 

변 원장은 이어 “공주 유구읍 동해리는 십승지(十勝地) 중의 하나로 5마리용이 모여 있는 형국”이라면서 “5마리용이 살아야 하는 곳은 바다여야하기 때문에 마을 이름을 동해리(東海里)라 불렸다”며 공주는 곳곳에 맥(脈)이 있는 곳임을 강조했다.

이어 변 원장은 “지난 6월 백제를 중흥시킨 무령왕 탄생지인 일본 가카라시마(加唐島)를 방문했을 때 그곳 주민들은 ‘무령왕’을 콘텐츠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음을 보았다. 또 다카시마(鷹島)는 몽골군이 고려군을 앞세워 일본을 침공했을 때 태풍으로 몽골군이 패퇴하자 그들은 이를 가미카제(神風)라 불렀다. 이 작은 섬에서는 이를 보전하여 관광화한 것을 보고 눈여겨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국에 세익스피어가 있고 스페인에 돈키호테가 있다면 공주에는 무령왕이 있다. 올해는 무령왕릉 발굴 40주년이 되는 해로 발굴 당시의 비화 등 역사적 문화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공주시민이 좀 더 적극적인 문화의식을 갖기를 당부했다.

변 원장은 끝으로 “두바이의 현대식 건설을 기적이라고 말하지만 그곳에는 ‘문화’가 없다”면서 “공주는 역사가 문화를 가진 것을 자긍심을 갖고 특히 고도육성아카데미 회원들이 문화시민의식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앞장 서 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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