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그렇게 과묵하던 전 국회의장인 박관용씨가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제발 정치를 하라고 꾸중하는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다. 이 분의 말에 적극 동의한다.

대통령이 정치가 무엇인지를 모르거나 아니면 정치를 하지 않는다면 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재 이 나라가 왜 이 모양인가?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게 뛰고 서민생활은 너무 어렵고 피폐해졌습니다. 그렇다면 정치란 무엇입니까? 물과 산을 잘 다스리는 것입니다. 먼저 물을 잘 흐르게 하는 것이 정치의 요체입니다.

1. 물이 흘러야 썩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물도 흐르지 못하도록 꽉 막아 놓으면 그때부터 썩기 시작합니다. 냄새가 나고 악취가 날뿐만 아니라 그 물은 무용지물입니다. 중국의 요순시절에 태평성대를 누렸다고 합니다. 그것은 물을 막는 정치를 하지 않고 물이 자연스럽게 흐르게 하며 둑을 잘 정비하는데 그쳤기 때문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민심도 물과 같아서 민심을 왜곡하고 억압하고 풀지 못하게 하면 병들고 나태해지고 상심하여 불행한 삶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최근 4대강 사업이라 하여 물의 흐름을 왜곡시키고 보를 만들어 막는 일을 하면서 축산물이 죽어가고 기후의 흐름이 왜곡되고 있습니다.

정치가 살아야 물이 살아납니다. 정치가 살아야 산이 살아납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산들이 파헤쳐지고 나무가 무참히 베어져 없어집니다. 최근 서울의 우면산이 마구 파헤쳐지면서 큰 인명피해를 입었습니다. 강물과 산이 투기대상이 되고 돈으로만 보일 때 이미 정치는 실종된 것입니다.

개울과 시내에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를 때 그곳에서 발을 담그고 목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때 속이 확 풀리고 신명이 되살아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이 일이 참된 정치를 통해서만 가능한 것입니다.

2. 바른 정치가 사람을 살린다.

정치는 올바름에 있습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이 있습니다. 윗물이 썩고 더러우면 아랫물은 맑을 수가 없습니다. 정치가 그와 같은 것입니다. 정치적으로 큰 비리와 부정이 확산되고 있는데 지난 몇 년간 정치인들이 책임지고 물러나거나 정죄당한 적이 없습니다. 결국 일반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감만 증폭되고 있을 뿐입니다.

국민의 사랑받는 정치인이 탄생되려면 국민의 편에 서서 십자가를 지고 죽을 결심을 해야 합니다. 질서는 정치인들이 만드는 것입니다. 법과 질서를 위정자들이 무시하면 국민들도 법과 질서를 무시하고 무질서가 판을 치는 것입니다.

무질서가 판을 치면 힘없는 서민만 죽게 마련입니다. 고춧가루, 비누, 삼겹살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도 부자는 끄떡없지만 서민들은 너무 힘들어 살기가 힘듭니다.
바른 정치가 회복되어야 사람이 삽니다.

3. 정치는 약자의 편이 되어야

정치의 존재 이유는 오직 약자의 편이 되기 위함입니다. 제가 과문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부자감세를 공공연히 부추기는 통치는 최근 대한민국에서 처음 경험합니다.

부자가 더욱 부유해져야 가난한 사람들이 잘 산다나요? 이것은 정치가 아닙니다. 우리나라 기부문화가 꽃피려하는데 큰 문제는 부자들이라는 거예요. 가난한 사람들이 기부하지 부자들은 꿈적도 안한답니다. 오늘의 대한민국 이야기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민들을 피지배자라고 무시하는 통치는 있어도 국민의 진정한 편이 되는 정치는 고사되고 있습니다. 정치를 살려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최근 급격히 부자는 더 큰 부자가 되고 중산층이나 가난한 사람들은 더욱 가난해지는 빈익빈 부익부 사회가 되고 있습니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 간의 간격이 좁혀 질 가능성이 없어지면 사회가 계급화 되고 계급간의 긴장, 갈등이 심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늦지 전에 바른 정치를 회복하여 형평 있는 사회를 향한 개혁을 실시해야 합니다. 우리 국민에게는 수준 높은 민주의식이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최선을 추구하지만 차선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국민 속에 선량이 탄생되고 국민 속에 위대한 기업가도 탄생됩니다. 정치를 살리는 길은 정치인들만의 몫이 아니라 살아 있는 양심, 진리와 정의를 추구하는 국민들이 협력해야 이루어집니다. 금강의 기적을 만들어 냅시다. 밝고 깨끗한 물이 흘러넘치도록 정치를 살리고 약자인 서민을 살립시다.

저도 고난의 십자가를 질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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