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경우 박람회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박람회들을 자주 참관 하곤 한다.

아무래도 최신의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가 있어서 중요한 박람회들은 꼭 참관 하는 편이다.

세계유기농대회의 경우 알밤축제 준비과정에서 좋은 정보를 얻고자 참관을 하였는데 너무 좋은 관람이 되어서 여러분께 글로나마 소개 하고자 이렇게 적어본다.

아마도 유기농하면 누구나 한번, 아니 자주 들었을 것이다. TV 광고는 물론이고 장을 보다 보면 꼭 한번쯤은 보게 되는 유기농, 유기농업이란 토양, 생태계, 인류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생산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러한 유기농업은 각 지역적 조건에 합당한 생태적 프로세스, 종 다양성 및 생태순환에 기반하며,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는 농법 사용을 배제하며, 전통·혁신·과학과 더불어 유기농업은 환경보호·공정관계·모든 생물의 건강 및 후생을 도모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이번에 한국에서 열리는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는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것이었다. 다양한 정보, 지식을 교환하고, 유기농 세상을 위한 경험과 비전을 공유하고자 매 3년마다 모이는 유기농의 올림픽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이번 유기농대회에서는 세계유기농 학술대회, 마켓페스티벌, 유기농 식품 박람회 등으로 나누어 있는 것 같았다. 필자와 같은 일반인의 경우 마켓 페스티벌과 유기농 식품 박람회를 관람 할 수 있었다.

한국의 유기농업이 아시아에서는 최고 수준이지만 아직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 등은 전체 농사면적의 10% 이상인 데 견줘 우리는 1%가 채 안 된다고 한다.

유기농업이 발전하려면 정부의 기술·재정 지원 등이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시장수요의 창출이라고 생각된다. 이를 위해 그동안 시행해온 ‘저농약→무농약→유기농’이라는 단계적 발전 전략보다는, 이를 엄격히 구별하는 유기농 인증제를 실시해 소비자의 인식을 바꿔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농약, 무농약 농산물도 친환경 농산물로 분류되다 보니, 농민들은 쉬운 길을 선택하고 소비자들도 선택에도 문제점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제도 탓에 유기농산물의 가치와 우수성이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앞으로의 새로운 과제로 검토되어야만 할 것으로 본다.

세계 유기농 대회를 보면서 농업은 더 이상 포기의 대상이 아니며, 발전 가능성이 충분한 희망의 농업이 될 것으로 보며 유기농을 실천하는 과정 속에서 ‘농촌과 도시’ ‘생산자와 소비자’가 교류하고 상생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새로운 미래의 농업을 그려본다.

마지막으로 관람을 하면서 느꼈던 것은 세계유기농대회라 하여 유기농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일반 관람객 특히 어린 아이를 둔 젊은 엄마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그만큼 우리 생활에서 유기농은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값싼 수입 농산물의 영향으로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우리 농촌에 이 유기농이라는 테마는 어쩌면 새로운 농촌으로 탈바꿈 할 수 있는 강력한 것이 되지 않을까 필자는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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