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生之, 德畜之, 物形之, 勢成之, 是以萬物莫不存道而貴德, 道之尊, 德之貴, 夫莫之命而常自然, 故道生之, 德畜之, 長之育之, 亭之毒之, 養之覆之, 生而不有, 爲而不恃, 長而不宰, 是謂玄德.

古代의 神話, 說話, 小說은 當代의 세계관, 인생관이 녹아들어있다.

魯迅은『中國小說史略』에서 古代小說을 志怪小說, 傳奇小說이라고 말하는데 옛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의 이야기에 출현하는 귀신을 怪誕하다고 여기지 않았다.

朱熹는『朱子語類』에서 이렇게 말한다.

“鬼神이란 陰陽의 변화일 뿐이다.

바람이 불고 비가 오며, 날이 밝았다  어두워지는 것이 모두 귀신의 작용이다. 사람에게 있어서는 精과 氣가 합쳐져서 사람이 되고 또한 萬物이 되는 것이다.

천지의 영험한 힘과 우주의 생명적 약동이 모두 귀신 아닌 것이 없는 것이다.”<鬼神不過陰陽消長而已 亭毒化育 風雨晦冥 皆是 在人則精是魄 魄者鬼之盛也 氣是魂 魂者神之盛也 精氣聚而爲物 何物而無鬼神. 卷第三>

『太平廣記』에도 이러한 장면이 나온다. 韋固는 어느 사찰의 비스듬한 달빛아래에서 저승에서 온 한 노인을 만난다.

“저승사람이 어찌 이곳에 오셨습니까?”

“내가 오지 말아야 할 곳에 온 것은 아니요? 무릇 저승의 관리들은 모두 사람의 일을 주관하고 있는데 사람의 일을 주관하는 이가 어찌 사람들 사이를 다니지 못하겠소. 지금 길을 가는 이들도 사람이 반이고 귀신이 반인지라 사람과 귀신이 구별되지 않소이다.”<固曰 幽冥之人 何以到此 曰 君行自早 非某不當來也 凡幽吏皆主人生之事 人可不行其中乎 今道途之行 人鬼各半 自不辨耳. 卷 15 >

옛 사람들은 저승과 이승, 꿈과 현실, 인간과 동식물을 서로 다른 세계로 인식하지 않고 하나의 커다란 宇宙의 통일체로 바라보고 서로 유기적이고 입체적인 하나의 몸뚱이로 보았다는 것이다.

『九雲夢』을 보아도 꿈과 현실이 混在되어있고 『金鰲新話』를 보아도 이승과 저승이 混合되어 있으며 「檀君神話」를 보아도 인간과 동물이 하나의 情感으로 交通하고 있는 것이다.

志怪, 傳奇라는 말로서 古代人의 思惟를 怪誕한 것으로 치부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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