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下有始, 以爲天下母, 旣得其母, 以知其子, 旣知其子, 復守其母, 沒身不殆, 塞其兌, 閉其門, 終身不勤, 開其兌, 濟其事, 終身不救, 見小曰明, 守柔曰强, 用其光, 復歸其明, 無遺身殃, 是爲習常.

사람들은 文學이라는 것을 爐邊情談의 餘技로서 詩나小說을 읊조리는 정도로 이해한다.

그러나 문학이라고 하는 것은 인류역사에 있어서 사상, 종교, 예술세계가 응결하여 開花한 결과물이다.

왜냐하면 시장바닥의 淫亂稗說이라고 하더라도 當時代人의 사상, 철학과 인생관, 세계관이 녹아들어 있기 때문에 문학작품을 통하여 인류역사를 전체적으로 投射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劉勰은 『文心彫龍』「原道」에서 이렇게 말한다.

天地는 陰陽五行이라는 마음을 품고 있다. 그 음양오행이 해와 달, 별, 風雨雷聲으로 드러난 것이 大自然의 언어이다. 따라서 大自然에도 文學이 있다. 해와 달은 白玉을 겹쳐 놓은 것이요, 산과 河川은 비단에 刺繡를 새겨 놓은 것이다. 바람이 나무숲을 지나쳐 가며 내는 소리, 샘물이 바위에 부딪쳐 나는 소리는 피리나 거문고를 탈 때 나는 소리와 같다. 대자연의 형체는 오묘한 文章(文學)의 표출이다.<人五行之秀 實天地之心 心生而言立  言立而文明  自然之道也 日月疊璧 以垂麗天之象 山川煥綺 此蓋道之文也 至於林籟結響 調如芋瑟 泉石激韻 和若球鎤 故形立則章成矣>

『易經』에도 이러한 말이 있다.

천하를 움직이는 것은 문학이다. 문학이 능히 천하를 움직이는 까닭은 애초부터 문학은 天下(道)와 하나였기 때문이다.<易曰 鼓天下之動者存乎辭  辭之所以能鼓天下者 乃道之文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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