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미래의 희망을 되찾을 수 있을까?

이러한 물음은 인류가 생겨난 이래로 가장 관심을 갖는 명제일 것이다. 요즈음 주변을 둘러보면 하나같이 힘들어 한다.

유럽발 금융위기 파장이 아직도 진행형인 가운데 향후 우리나라의 경제전망도 낙관적이지 못하다.

개인의 삶을 들여다봐도 어려운 측면이 훨씬 더 많다는 각종 지표가 연일 신문에 보도되고 있다.

국민소득 2만불, 인구 5천만 이상인 20-50클럽에 7번째로 가입한 우리나라의 행복지수가 OECD 34개국 중 26위라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통계지표이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교육(2위), 일자리(11위), 치안(11위) 등은 상위권이나 환경, 일과 삶의 균형, 공동체 생활 등에서 최하위권에 위치한 결과이다. 인구 70만에 국민소득 2천불도 안 되는 히말라야 기슭의 소국인 부탄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는 사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면서 깊이 생각해 볼 화두를 던지고 있다.

왜 이러한 현상, 즉 경제지표인 GDP와 행복지수인 GNH(Gross National Happiness)는 일치하지 않고 오히려 역상관관계를 이루는 것일까? 아마도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에 너무 많은 조건이 붙어있고 그 조건의 내용이 물질이라는 점과 더불어 타인과의 비교, 욕심, 조급성 등이기 때문이 아닐까?

행복에 이렇게 많은 조건을 전제하는 풍조가 사회에 만연하면 개인이 느끼는 삶의 질은 낮아지고 국가 전체적으로 개인의 행복을 충족시켜주기 위한 비용 또한 늘어나게 된다.

그래서 이 시대에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이론 중에 하나가 미국의 긍정 심리학자이 마틴 셀리그먼이 얘기한 웰빙의 다섯 가지 요소에 관한 것이다.

그는 저서 『플로리시』에서 웰빙의 5가지 요소로 긍정적 정서, 몰입, 의미, 성취, 관계를 꼽으면서 지금까지 행복이 일시적이고 추상적 개념이었다면, 이 5가지 요소는 실체가 있고 측정 가능하며, 각각을 꾸준히 증진시킨다면 행복도를 높여 플로리시(행복을 지속적으로 증진시켜 활짝 피우면 삶이 그만큼 풍성하고 풍요로워진다는 의미)에 이르게 된다고 강조했다. 각각의 내용을 읽어보면 다 설득력이 있고 행복에 꼭 필요한 요소라는 것을 느낀다.

올해 초 지부장으로 발령을 받고 함께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처음 한 이야기의 제목이 행복한 농협 공주시지부 만들기였다. 한 가족이라는 공동체의식을 가지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먼저 강조했다. 그리고 공동의 목표에 대하여 모든 구성원이 인식을 같이하면서 협력과 배려를 통해 함께 이루어 나가자고 하였다.

또한 농협이 지역사회와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만 존재의 의미가 있다는 이야기로 결론을 맺었다. 그 이후에 접한 마틴 셀리그먼의 책이지만 그 때의 원고를 보면서 억지가 약간 필요하지만 그런대로 맞아떨어지는 요소가 꽤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아직까지는 내부적인 정서나 외부적인 실적평가에서 나름대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더더욱 강조하면서 실천하고 있다.

이는 농협의 영문 명칭으로 NH를 사용하고 있는데서 그 이유를 찾는다. ‘농’자와 ‘협’자의 첫 자음을 영문으로 표시하였지만 그 의미부여는 New Happiness 또는 New Hope로 하고 있다.

새로운 행복과 새로운 희망, 이것이 바로 농협이 농업인과 고객인 지역주민을 위해 추구해야 할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이다.

농업부문에서 시급히 해결해야할 프로젝트들을 힘을 모아 시기적절하게 이루어 나가고 지역사회의 크고 작은 행사나 축제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 내지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할 계획이다.

그리고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봉사조직을 중심으로 관내 농업인과 사회복지시설과 등에 대한 지원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사무소 환경도 고객이 편리하도록 대폭 개선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우리의 고객과 농업인의 행복지수가 높아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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