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함이란 기쁨과 행복의 감정행위를 말한다.

우리가 어떤 것을 좋아하게 되면 우리 몸에서 엔돌핀(endorphins), 다이돌핀, 도파민(Dopamine), 세로토닌(serotonin) 등의 뇌 내 모르핀 (morphine)이 분비되어 기분이 좋아지게 된다.

기분이 좋아지게 되면 일종의 마약효과가 발생하여 반복하게 되는 중독현상이 생긴다.

불나방이 죽을 줄도 모르고 불로 날아드는 것처럼 죽음을 무릅쓰고 높은 산을 오르거나 바다 속으로 뛰어들고 화염 속으로 들어가 불을 끄거나 식음을 전폐하고 게임에 몰두하는 등의 현상이 발생되는 것이다.   

‘유전자 결정론’에서는 우리의 유전자가 이러한 좋아함을 이용하여 유전자를 보존할 수 있게 행동양식을 디자인 한 것으로 설명한다.

인간의 유전자에는 보다 좋은 유전자를 가질 수 있도록 하기위한 이기적인 행동 프로그램과 혼자서는 유전자의 보존이 불리하므로 함께 협력할 수 있도록 하는 이타적인 행동 프로그램이 동시에 디자인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입장에서는 인간이 본래 악하다는 순자(荀子)의 성악설(性惡說)과 인간은 본래 착하게 타고 난다는 맹자(孟子)의 성선설(性善說)의 입장이 동시에 프로그램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좋아함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좋아함과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좋아함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좋아함은 우리를 행복에 이르는 길로 이끌게 되는데 이에는 책을 읽는 것, 차를 마시는 것, 명상을 하는 것, 좋은 대화를 나누는 것, 학문을 탐구하는 것, 봉사활동 하는 것 등이 있다.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좋아함은 우리의 삶을 불행에 이르게 하는 데 마약에 빠지거나 술 마시는 것을 지나치게 좋아하거나 도박에 중독되거나 다른 사람을 사기 치는 것을 좋아하거나 싸우는 것에 매력을 느끼거나 남의 것을 훔치거나 과도한 게임, 채팅에 빠지거나 불륜에 빠지는 것 등이 있다.

과거 에스키모(이뉴이트)들의 늑대사냥 방법에 ‘피 묻은 칼’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었는데, 이는 늑대가 사는 곳에 피 묻은 칼을 꽂아 놓아 늑대가 칼을 핥도록 하면 혀에서 피가 나니까 자기 피 인지도 모르고 자꾸 핥아 먹다가 피를 많이 흘려 죽게 하는 살벌한 방법이다.

마약, 도박, 사기, 게임, 불륜 등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좋아함도 중독성이 강하여 우리의 삶을 유인하여 칼을 핥는 늑대처럼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

‘비유경’의 흑백이서(黑白二鼠) 이야기를 보면, 미친 코끼리에 쫒긴 사람이 담쟁이 넝쿨을 잡고 깊은 우물 속으로 피했는데 우물 밑엔 큰 독사가 입을 벌리고 있고 흰 쥐와 검은 쥐가 담쟁이 넝쿨을 갉아먹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랐지만 떨어지는 꿀을 빨아먹으며 잠시 위급한 상황을 잊고 있는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므로 경각심을 가지라고 경고하고 있다. 

올바른 삶의 방법으로 ‘항상 깨어있으라’고 하는데 늘 깨어있어야만 잘 못된 것을 즉시 깨달‘아 이게 아닌데’ 하고 바로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윈(Charles Darwin)은 「진화론」에서 지구에서 살아남는 종은 강한 종도 아니고 지혜로운 종도 아니며 환경에 적응하는 종이라고 하는 적자생존(the survival of the fittest)의 원리를 제시하고 있다.

적응 방법으로 자연선택의 원리를 들었는데, 자연 선택의 원리란 ‘나쁜 것은 거부하고 좋은 것은 모두 보존하며 추가하고 언제 어디서든지 조건에 맞게 개선해 나간다.’는 것이다.

좋아함은 또한 인간의 수명이나 성격 등 운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나무에 자주 오르면 나무에서 떨어지기 쉽고, 물가에 자주 가면 물에 빠지기 쉬운 원리’와 같다. 암, 당뇨병, 고혈압 등 현대의 불치병을 생활습관 병으로 분류하는데 이는 좋아하는 생활방식의 영향을 받아 생기는 병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운동을 싫어하고 고기 음식 중심의 식사를 좋아한다면 운동을 좋아하고 채식 중심의 식사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이러한 현대병에 걸리기 쉬운 것은 쉽게 예측이 가능한 일이다.

긍정적인 좋아함의 창출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첫째, 깨달음이나 만남을 통해서 어떤 것을 좋아하게 되는 경우이다. 이는 깨달음을 통해 욕심을 버리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알게 되고 선행을 베푸는 것을 좋아하게 되거나 훌륭한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수준 높은 생활방식을 좋아하게 되는 것 등을 말한다.

둘째, 기존의 좋아함을 더 좋아함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 외우기를 좋아하던 사람이 그 깊은 맛을 알게 되어 시 외우기를 더 좋아하게 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셋째, 새로운 좋아함의 창출이다. 종교가 없던 사람이 종교생활을 시작하고 좋아하거나 골프나 승마 등 새로운 운동을 배웠을 때 이를 좋아하게 되는 방식이다.

넷째, 싫어함을 좋아함으로 바꾸는 방식이다. 어떤 사람이 평소 미역국을 싫어하다가 미역국이 건강에 좋다는 말을 듣고 미역국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면 미역국이 점차 좋아지게 되는 원리와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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