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토’만 되풀이 하는 제민천생태하천조성사업 설명회

제민천 복원사업에 ‘공주 상징 문양’이 결여됐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는 7월 19일 오전 10시 웅진주민센터 사무실에서 개최된 제민천 생태하천조성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제기됐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강남발전협의회(회장 최영학) 회원 50여명은 “공주가 백제왕도인데도 역사와 문화를 나타내는 상징 문양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시공사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생태하천’만을 강조하고 있을 뿐 제민천과 관련한 공주의 역사와 문화측면은  배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회원은 “제민천은 금학동에서 금강을 가로지르는 공주의 척추와도 같은  중요한 천으로 웅진시대부터 주민과 함께 한 역사깊은 곳”이라며 “설명서에 보면 제민천의 석벽, 가로등, 횡단교량, 회전식 계단 등의 디자인은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것으로 공주만을 나타내는 디자인과 색깔이 결여되었을 뿐 아니라 대통사지와 충청감영 등 역사유적지와의 연계도로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않고 있다”고 따졌다.

 이들은 이어 “27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인 공사가 생태하천만의 반쪽 하천으로 끝나서는 안될 것”이라며 “공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제민천과 연계한 유적지의 무엇을 보여줄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공주시와 시공사는 “(이 안이)확정된 것이 아니다. 더 검토하겠다”는 원칙적인 말만을 되플이 하자 회원들은 “지난 해도 똑같은 말을 했었다”면서 ‘검토하겠다’만 남발하는 설명회는 시간낭비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설명회에는 △사업변경 이유 △예산 증감 여부 △유수량 확보계획 등 중요한 사항은 사전 설명없이 영상으로 된 청사진만 나열하여 회원들의 빈축을 샀다.

 이외에도 ‘자전거도로가 콘크리트에 색깔만 덧붙인 것이 친환경적인 도로냐?’, ‘화장실과 쉼터가 부족하다’, ‘수질개선용 수생식물 식재가 필요하다’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으며 국고개 벽면의 조잡한 문양설치의 전철을 밟지않아야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제민천 생태하천조성사업은 금학동에서 금성동까지 3.7km에 총사업비 270억원(국비 60%, 지방비 40%)을 들여 공주시가 생태하천과 공주 구도심지역발전을 위해 시행하는 사업으로  2009년 12월 설계 용역 발주를 시작으로 2013년 완공 예정인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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