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좋아함이 필요하다.

인간은 누구나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있게 마련인데, 싫어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것이 많을수록, 좋아하는 것 중에서도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좋아함보다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좋아함을 지향 할수록 건강과 행복을 얻게 된다.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좋아함에는 건전한 놀이도 포함된다. ‘놀지 않고 공부만하면 바보가 된다.’(All work and no play make Jack a dull boy.) 는 미국속담도 이와 일맥상통하는 견해이다.

이런 관점에서 요즘 어린 학생들을 지나치게 시험공부에 내모는 것은 한 번 생각해볼 일이다. 잘 노는 것이 공부만큼 중요하다는 견해가 있다.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는 ‘미래 인재의 조건’에 ‘놀이’를 포함했고 철학자 메를로 퐁티는 「몸의 현상학」에서 어릴 때 의 놀이 경험이 성장했을 때 고차원적 사고 활동에 절대적인 도움이 된다는 관점에서 현장체험학습을 강조한 바 있다.

놀이는 목적, 동기, 성패, 결과, 의무가 없는 행위로 본능적인 느낌과 정서, 직관, 쾌락을 선사하는데 이로부터 창조적인 통찰이 나온다. 요즘 인기 있는 TV드라마 중에 ‘닥터 진’이라는 프로가 있는데, 1860년대의 조선 시대로 타임슬립한 현대의 외과의사 닥터 진이 매독에 걸린 기생을 구하기 위해 페니실린을 제조하는 과정이 방영되어 관심을 끈 바 있다.

페니실린은 가장 탁월한 항생제로 1928년 영국의 플레밍이 우연히 발견했고 그로 인해 그는 노벨 의학상을 받았다. 페니실린을 발견한 플레밍은 사격, 당구, 탁구, 골프 등 각종 스포츠와 게임을 아주 좋아했고 심지어 지인들에게 “나는 미생물을 가지고 논다네.”라고 말할 정도로 노는 것을 좋아했다.

플레밍의 창의력은 바로 이와 같은 놀이와 관계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놀기만 하고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또한 바보가 되기 때문에 놀이와 공부의 융합이 필요하다.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학생들이 좋아하는 게임도 학문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되어있는데 단어게임은 음악, 카드게임은 통계학, 시각게임은 건축, 심리학, 생화학 등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러한 연구를 토대로 하여 학교교육에서도 게임을 학습과 연계시키려는 움직임인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가 대두 되고 있다.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좋아함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의도적이며 단계적인 노력이 필요한데 필자가 수행한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제1단계는 자기 자신을 좋아하는 것이다. 나 자신의 유일성에 대한 존재 의미와 중요성을 자각하고 자신을 좋아해야 하며 나아가 자기의 각 부분까지 좋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존재 가치로서 아버지, 남편, 동료, 상사, 나의 머리, 나의 손 등 나의 실존가치를 생각하고 수줍음, 연약함 등 나의 본질가치를 또한 좋아하는 쪽으로 강화하면 좋다.

제2단계는 타인을 좋아하는 것이다. 특히 가까이서 함께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점이나 장점 등 그 사람 자체 있는 그대로를 좋아하고 내가 그 사람에게 적응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만약 갈등이 발생하면 즉시 해결해야 한다. 미워하는 사람이 있으면 스트레스가 지속되어 해롭다.

제3단계는 자기가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이다. 법정스님의 ‘스스로 선택한 가난은 가난이 아니다.’라는 말을 염두에 두고 아무리 어렵고 싫은 일이라도 자기가 하는 일은 자기가 선택한 것으로 받아들이면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공부도 억지로 하는 것보다 공자님 말씀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대로 기뻐서 하는 경지에 이르면 좋다.

제4단계는 걷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걸으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발바닥이 자극되어 행복 호르몬이 분비되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즐거워진다. 틱낫한 스님의 걷기 명상이 있듯이  동네길 걷기, 호수가 걷기, 숲 속길 걷기 등 걷는 것이 바로 명상이다. 필자도 시간 날 때 마다 걷는 것을 좋아하는데 대학 때는 산보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기도 했다. -나의 산보-

‘한 발자국이 한 문장이요 돌아올 때는 책이 한 권’, 걸으면서 ‘어두움이란 무엇인가?’ ‘나무의 싹은 어디서부터 트는가?’ 등 많은 생각을 했다.

제5단계는 여행을 좋아하는 것이다. 여행은 영혼의 비타민이라 하는데, 이는 새로움의 유입으로 영혼이 자극 받아 활성화됨을 이르는 말이다.

제6단계는 의미 만들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무슨 일이든 의미를 만들면 의미가 있게 된다. 

제7단계는 깨닫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필자는 급류에 쓸린 나무가 푸르름을 잃지 않는 것과벌레에 물린 꽃이 미소를 잃지 않는 것을 보고 깨달음을 얻어 내공을 수련하는 무공인 초목공을 창안했으며 이를 통해 귀신의 공포로 부터 벗어났다.

제8단계는 축복하기(bless)를 좋아하는 것이다. 필자는 몇 십년간 사람이나 동물이나 식물에게 be health in your God!, be happy in your God!, be brave in your God! 등 세 가지를 축복하면서 내공을 길러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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