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불황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하루하루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장사가 되지 않아 가게를 내놓은 자영업자들, 가동이 중단된 중소기업들, 일자리를 찾지 못해 실의에 빠져 있는 청년들 등등 온통 우울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그러나 우리가 처한 현실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징후들을 우리는 곳곳에서 발견 할 수 있다.

우리는 끈질긴 생명력과 뛰어난 두뇌, 높은 교육열, 놀이문화를 즐기는 끼, 따뜻한 마음 등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우리는 ‘냄비 근성’ 등을 운운하며 지나친 자기비하를 해 왔다.

2007년에 나온 백석기의 ‘한국인의 성공 DNA’ 책을 보면 그동안 한국인의 단점으로 여겨져 왔던 ‘빨리빨리’ 기질이나 ‘놀기 좋아하는’ 기질 등이 정보화 시대이자 문화의 시대인 21세기에는 오히려 커다란 강점으로 작용하여 우리나라가 세계의 중심국가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5천년 역사 동안 주변 이민족의 크고 작은 침략을 1천 여회에 걸쳐 당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민족의 생존과 문화전통을 잃지 않고 끈질기게 제자리를 지켜왔다. 과거 한국의 역사는 언제나 세계사의 뒷줄에서 허덕이면서 쫓아온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순탄치 않은 역사로 인해 재빠른 상황파악과 빠른 결단, 순발력 있는 대응태세가 한국인의 생존전략으로 체질화 되어 자리 잡은 ‘빨리빨리’로 대변되는 한국인의 급한 성질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그동안 우리의 고질적인 병폐처럼 여겨져 왔던 ‘빨리빨리’가 이제는 우리의 커다란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큰 것이 작은 것을 잡아먹었지만 미래에는 빠른 것이 느린 것을 삼켜버리게 될 것이다”라는 말이 의미하듯이 현대사회에서는 개인이든 조직이든 속도의 시대에 걸맞은 빠른 판단, 빠른 행동, 빠른 변신 없이는 살아남기 힘들다.

IT산업을 위시하여 조선, 건설, 자동차, 철강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속도에서 다른 나라를 앞섰기 때문이다. “기분에 살고 기분에 죽는다”는 한국인의 감성적 기질을 잘 보여 주는 말이다.

한국인에게는 기쁨과 슬픔, 고통, 분노마저도 풍류적 신명으로 흡수, 공유하는 특별한 풍류문화가 뿌리내려왔다. 오늘날 거대한 문화시장의 영향력이 지구촌 곳곳으로 번지면서 소프트 파워는 이제 국력을 재는 새로운 잣대로 부상하고 있다. 지금 한국에는 엄청난 힘이 분출되고 있다.

오랫동안 억눌려 왔던 풍부한 감성, 지식욕, 창조, 진취, 풍류적 특성들이 둑이 터진 듯 뿜어 나오고 있다. 역동적 힘이 국내외 시장과 정치현장에서 교육현장에서 그리고 호기심과 꿈이 실린 산업현장에서 다투어 꿈틀대고 있다.

희망찬 놀이마당을 만들어 국민적 열기를 북돋워 주면 이것이 곧 국력이 되어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이끄는 거대한 활화산이 될 것이다. 실제로 우리의 잠재력이 꽃 피우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염원은 현실화 되고 있다.

국내의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정했고 스포츠, 영화, 드라마 등 많은 분야에서 세계가 우리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에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강남스타일’은 그러한 현상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얼마 전 우리지역 공주에서도 매우 의미 있는 지역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된바 있다. 제58회 백제문화제가 그것으로 누적관람객도 당초 목표를 넘어 150만 명을 상회했지만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민간참여형 축제로 정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점이다.

가족 및 학생 등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다수 참여를 하였고 농협이 인절미 축제를 주관하는 등 각급 기관에서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함으로써 그 의미를 더했다.

공주에서 진행된 폐막식에서 수백 명의 시민과 전문합창단이 함께 참여한 합창은 그러한 점을 잘 보여주는 감동 그 자체였다. 문화도시 공주의 밝은 미래와 희망이 금강에 넘쳐흐르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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