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사람들의 ‘울릉도’ ‘독도’ 발견

‘울릉도’가 기록된 해상지도가 세계에 처음으로 소개된 것은 18세기 말 영국의 지리학자 ‘에드워드 프이우드’에 의한 「지리대발견시대」에서 비록 되었음을「독도의 史·法적인 연구」(박경래(朴慶來) 1985. 8. 5 일요신문사 간행)에서 밝히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서양 사람들에 의한 동서양 여러 섬의 발견은 일찍부터 쉬지를 않았다. 남·북태평양과 동·서아시아 등 가질 않는 곳이 없었다. 한 예로써 프랑스 국왕 ‘루이 16세’가 당시 프랑스의 항해가로 유명한 해군 대좌 페르스(Tean Frangois Gadup de La Perouse)에 수여한 각서에서 보면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 [독도 등대의 야경]

우선 남태평양으로 들어간 후 ‘보르네시아군도’, ‘오스트레일리아’를 탐험하고 이어서 북태평양에 진입하여 ‘하와이’제도부터 ‘아메리카’ 대륙의 서해안 일대를 탐험한 후 계속하여 ‘알래스카’지방을 비롯하여 ‘베린그’해협, ‘감쟈드라’반도의 해변일대를 측량하고 ‘천도열도’로부터 ‘일본열도’를 남하해서 오문(墺門), 광동(廣東) 또는 ‘마니라’에 입향 하여 잠시 휴양토록 권하고 있다.

계속하여 ‘페르스’는 1787년까지 ‘오문’, ‘광동’ 및 ‘마니라’에 도착하여 타고 있는 배를 수리하고 식량 등을 실은 다음 남서 계절풍이 다시 오기까지 정박하다가 평온한 계절을 기다린다.

시기가 되자 ‘페르스’는 ‘대만 섬’과 ‘중국본토’를 분리하고 있는 해협 및 동방 여러 섬의 입구와 해협을 통과할 수 있는 길목을 찾기에 이른다.

이어서 ‘페르스’는 한국의 서해안 및 황해를 통과할 때 신중한 태도를 갖고 이 지역의 법에 어긋남이 없도록 하는 등 주의할 것을 바라고 있었다. 그러면 다음은 ‘페르스’는 어떻게 한국의 동해안을 발견하게 되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 [미국 포경선 ‘Cambria’호가 그린 독도(1849년 4월 29일)-독도박물관-]

1787년 4월 9일 ‘마니라’를 출발 ‘필리핀’군도 서해안을 북상하여 ‘대만해협’에 이르러 팽호열도(膨湖列島)와 ‘대만본도’사이에 해면을 탐험한 후 대만의 남쪽 끝을 우회하여 재차 북상하여 동중국에 진입한다. 별 지장 없이 서해 측량의 임무를 다한 후 1787년 5월 19일 예정보다 늦게 ‘제주’로 향한다.

▲ [프랑스 해군 함정 ‘콩스탕팅’호에서 그린 ‘독도’(1855년 11월 17일) -독도박물관-]

‘제주’는 이미 1653년 화란(和蘭)의 상선「스페르웰트」가 그의 선원「텐드릭 하멜」등의 조난으로 유명한 곳으로 알려진바 있는 섬이었다. ‘페르스’는 이러한 생각을 하면서 제주도의 서남단에 도달한 후 섬을 한 바퀴 돌고는 뱃길을 북동으로 변경하여 본토 남부에 있는 ‘다도해’를 거쳐 ‘대마해협’을 지나 고생 끝에 멀고 먼 ‘울릉도’에 이르게 된다.

이 섬은 한국의 본토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 실존하는 것이나「세계지도」상에 기재되질 않은 섬으로 판명(判明)하여 즉시 접근하려 하였으나 마침 태풍이 심하여 그럴 수가 없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5월 27일 바람이 바뀌면서 다음날 5월 28일 무사히 섬에 접근하여 해군대위 ‘브란’으로 하여금 해변부근 일대를 측량할 것을 ‘페르스’대위는 명령 하였다. 이것이 서양 사람들에 의한 최초의 ‘울릉도’ 발견기록이라 하겠다.

▲ [1860년 러시아 해군이 그린 ‘독도’ -독도박물관-]

근세의 해도에 기록된 ‘독도’

옛 우리 문헌에서 본 ‘독도’의 명칭은 아주 다양했다. ‘돌섬’, ‘독섬’, ‘于山島’, ‘可支島’, ‘三峰島’, ‘獨島’ 등. 그런데 외국인들이 주로 쓴 해도에서는 본디 있어야 할 우리의 호칭은 하나도 없이 엉뚱하게도 그들이 붙인 이름들이 게재(揭載)되고 있다.

▲ [‘독도’의 등대와 태극기]

1849년 프랑스의 포경어선「리앙쿠르(Liancourt)」호가 서양인으로는 최초로 이 섬을 발견하여 그 배의 이름인「리앙쿠르」라 했다. 한편 ‘러시아’의 ‘푸짜진(Putiatin)’이 1854년 군함 ‘파라다(Pallada)’에 위해서 붙여진 이름은 ‘올리브·룩크(Manala. and Olivutsa)’라 명명한 이름이 있다.

또한 영국 해군 중좌 ‘호넷트(Honet)’가 1855년 영국 함대 ‘호넷트’호에 의해서 붙여진 이름은 ‘호넷트 록크(Honet Rocks)’로 되어 있다.

일본 해군성에서 발행한「조선수로지」를 보면 서양 사람들의 흉내로 ‘리앙쿠르 록크(Liancourt Rocks)’로 기재되어 있다. -1970년(明治 40년) 刊-

1912년 발행한「일본백과대사전」에서도  ‘리앙쿠르 록크’로서 앞의 기록과 같다.

이상과 같은 기록들이「세계지도」에 게재되자 일본인들은 서둘러 흉내를 냈다. 심지어 어민들 간에 간혹 불려져 왔던 송도(松島)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것도 잊혀진 채 서양 이름으로 붙여지고 있었다.

▲ [독도 주변 섬들의 이름 -독도박물관 제공-]

앞에서 잠시 말했듯이 우리 스스로 역사 변천과 함께 불려져 왔던 ‘울릉’, ‘독도’ 등의 이름들은 온데간데없이 이상한 서양 호칭만을 붙이는 세상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독도박물관(관장 이승진)으로부터 1800년대 미국, 프랑스, 러시아 등이 그린 ‘독도 그림’을 승낙 받아 게재함을 깊이 감사한다.

(다음 호 옛 ‘우산국’을 찾아서(6)는「조선국 동해의 지킴이 ‘안용복 장군’」으로 마무리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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